신문을 읽는다는 건 세상을 읽는 것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9월 11일
신영규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 / 본지 객원논설위원
디지털 시대에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다. 뉴스 앱, 유튜브, SNS 등 수많은 채널이 존재하고 정보는 넘쳐난다. 하지만 정보가 넘친다고 해서 모두가 진실은 아니다. 오히려 진실과 가짜가 혼재된 세상 속에서 우리는 더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기준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그 기준이 되어주는 매체 중 하나가 바로 신문이다. 신문은 사회적 정보를 전달하고, 다양한 사회 현상을 분석하며,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사고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매체다. 특히 종이신문은 디지털 매체에 비해 내용을 보다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창의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고, 한눈에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는 스스로 대한민국에서 신문을 가장 많이 읽는 사람이라 자부한다. 도시에 거주할 때는 중앙지와 지방지를 포함해 여러 종류의 종이신문을 구독했고, 동시에 약 80개의 인터넷 신문을 매일같이 보았다. 그러나 3년 전 고향인 농촌으로 귀향한 이후로는 종이신문 대신 인터넷 신문에 의존하고 있다. 신문이 우편으로 배달되다 보니 도착이 늦고, 하루 일정에 맞춰 읽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 최북단 강원도 신문부터 최남단 제주도 신문까지 각 지역 일간지와 중앙지의 홈페이지를 내 컴퓨터 즐겨찾기에 등록해 두었다. 틈만 나면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해 필요한 기사와 사설, 칼럼 등을 읽으며 정보를 얻고 지식을 쌓는 일이 이제는 습관이자 일상이 되었다. 하루라도 신문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친 듯 허전함을 느낀다.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각각 다르다. 어떤 이는 재물에서, 어떤 이는 사회적 명예에서, 또 누군가는 글을 쓰는 일에 인생의 의미를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진정한 행복의 순간은 조금 다르다. 나는 신문을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누군가는 이런 나의 행복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신문을 읽는 게 뭐가 그리 특별하냐”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을 알고, 이해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큰 행복인지 그 맛을 본 사람만이 안다. 신문을 읽는다는 것은 단지 뉴스를 소비하는 행위가 아니다. 시대의 맥을 짚고, 사유의 깊이를 더하며, 타인의 관점에 귀 기울이는 지적인 활동이다. 신문을 읽는 사람은 세상과의 거리를 좁히고,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데 필요한 지식과 감각을 쌓는다. 더 나아가 나의 생각을 다듬고, 나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 특히 신문의 사설과 칼럼은 해당 매체의 철학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날카로운 시각으로 사회를 비판하고, 깊이 있는 통찰로 대중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나는 주로 사설과 칼럼을 많이 읽는다. 사설과 칼럼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사설이나 칼럼은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때로는 침묵하는 다수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엄밀히 말하면 사설을 쓰는 논설위원이나 주필은 그 시대의 여론을 주도하고, 사회적 담론을 설계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던지는 한 줄, 한 문장이 수많은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사회의 흐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물론 신문이 완벽한 매체는 아니다. 정치적 편향, 상업적 압력, 변화에 대한 대응 부족 등 여러 한계를 지닌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은 여전히 공론장의 중심이며,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다.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신문을 비판적으로 읽고, 더 성숙한 시민이 되기 위해 신문을 활용해야 한다. 신문을 읽는 습관은 하루의 시작을 뜻깊게 만든다. 세상의 흐름을 짚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일은, 마치 나침반을 손에 쥐는 것과 같다. 끝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신문은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돕는 지도의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신문을 읽는다는 것은 곧 세상을 읽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신문을 읽는다. 복잡한 현실을 꿰뚫는 통찰을 얻고,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우리가 속한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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