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9-29 09:28:2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6:00
··
·16:00
··
뉴스 > 칼럼

가족 백일장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9월 16일
막내손녀가 태어 날 때부터 꿈꾸어 오던 바램이 하나 있었다.
손자손녀 백일장을 여는 것이다. 아이들의 생각을 읽어보고 싶은 할머니의 소박한 행복이기도 하다. 솔직히 말하면 혹여 작가의 소질이 있는지 시험해 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드디어 오늘, 그 꿈을 이루는 날이다. 장마로 어수선 하기는 하지만 우리 집으로 내려온 아이들은 천방지축 즐거우니 열어도 괜찮을 것 같아 공고장을 거실에 내걸었다.
갑자기 나붙은 방을 본 에미들이 손자들 보다 더 따지러든다.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 적어도 며칠 전 언제 백일장을 연다는 것은 미리 알려주어야 되지 않느냐며 항의 했지만 뭐 주최 측 마음이니 지들이 어쩔 것인가. 거기다 두둑한 상금?이 걸려 있으니.
원고지를 나눠주고 제목은 하늘, 땅, 꿈 중에서 산문 운문 공통으로 자유롭게 쓰라고 했다. 사회인이 된 큰손녀와 중학생이 된 손녀는 온라인으로 접수를 받았다. 싫다는 아이들이 없는 것을 보니 상금의 위력인가 자신감인가. 아무튼 재미가 솔찬하다.
세 시간 뒤 원고가 들어왔다. 남편과 심사를 시작했다. 한데 왜 이렇게 설렐까 가슴까지 두근거렸다. 마치 백일장에 원고를 제출하고 기다릴 때처럼. 이럴 때는 손자들이 열 명이면 더 좋겠다. 다섯 아이들 중 ‘꿈’ 둘, ‘하늘’ 셋 글속에는 아이들의 심성이 그대로 들어나 있다.
율이는 하얀 구름 몽실몽실 한 ‘하늘’은 재미없는 것이 없단다. 하늘을 훨훨 날아보고 싶은 마음, 밝아서 좋다.
지호의 ‘꿈’은 논리적이다. 꿈을 꾸지 않으면 게을러지고 하고 싶은 의욕도 사라지니 꿈이 마땅하게 있어야 한단다. 승훈이의 ‘하늘’은 재미있지만 변덕스럽기도 하단다. 아이들의 감정처럼 제법 하늘을 의인화 했다. 서린이의 ‘꿈’은 다정하다. 또 다른 내가 나를 살포시 잡아준다니 그 꿈은 조심스럽지만 확실히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고 있었다. 은경이의 하늘은 무지개였다. 빨,주,노,초,파, 남,보 우리가족이 무지개란다. 어느 방향에서 보건 언제 어디서나 눈부신 무지개라니 참 좋다. 두 딸들도 참여를 했다. 둘 다 주최 측을 비판 했다. 상금으로 아이들 마음을 다치게 한다며 그 중 막내딸이 이렇게 세게 때렸다.

꿈
모두가 꿈을 꾼다.
형효순배 백일장 행운상
백일몽.

상금이 행운상, 행복상, 사랑상, 믿음상, 으뜸상, 순으로 쓰인 탓이다. 누구에게 행운상을 줄지 머리가 조금 많이 아프다. 발표는 개별통지에 상금은 계좌이체를 한다고 했다. 하루 동안 아이들은 행운상의 상금을 더 탐을 냈지만 제1회 백일장은 무사히 끝이 났다. 제2회 백일장은 어른들도 참가 시킬 참이다.
잠깐 햇살이 밝게 빛이 났다. 장마 중에 드러난 햇빛이 찬란하다. 아이들도 이렇게 내 인생에 빛이 난다. 이 세상에 살다간 흔적이 이만하면 장땡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9월 16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사계절 내내 깨끗하게, 귀성객 맞이는 정성스레”  
추석 연휴, 군산에서 추억을 쌓다  
군산시, 전통시장 장보기로 풍성한 한가위 준비하세요  
벌초하러 고향 찾은 사람들, ‘파파실’에 웃음꽃 피다  
“약속을 실천으로” 강경남 정읍경찰서장 취임 100일  
환승 · 미식 · 공연… 익산역 원도심 소생 프로젝트  
김제시, 만성질환자 합병증 예방을 위한 지속 관리  
달빛·농악·명화 이어지는 정읍의 가을… 도시가 문화무대  
포토뉴스
박금숙 작가, ‘K-한지한류공헌혁신대상’ 수상
한지 작가 박금숙 대표가 35년간 이어온 한지 창작과 문화교류 활동을 인정받아 ‘2026 K-한지한류공헌혁신대상’을 수상했다.박 작가는 대한민 
완주 여행의 밤이 길어진다…‘완주나잇’ 26일 첫선
완주의 가을 여행이 해가 진 뒤에도 이어진다. 고택과 갤러리, 관광농원 등 지역의 특색 있는 공간에 공연과 전시를 결합한 야간관광 프로그램이  
사진으로 다시 보는 영화…고사동에서 할리우드까지
전주에서 독립영화부터 충무로 상업영화, 할리우드까지 영화와 사진의 관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전북문화관광재단 우수기획전시지원사업 
진안홍삼축제 관광객, 전주까지 발길 이었다
진안홍삼축제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전주 주요 관광지까지 이어졌다. 지역축제를 단일 행사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근 관광지와 묶 
전주 독립영화 5편, 헝가리 관객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국 독립영화들이 헝가리 관객을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19회 헝가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