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수도’ 전략, 전북의 참여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11월 18일
정부가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산업·교육·사회 전반을 재편하는 국가 전략이다. 문제는 수도권과 대기업 중심으로 설계될 경우, 한국 AI 생태계는 더 불균형해지고 지역은 기술 전환의 과실에서 더욱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지금의 AI 전략이 ‘국가 차원의 도약’이라는 거대한 구호와 달리 지역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통로가 충분히 마련됐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북은 제조업 비중이 낮고 대기업 본사가 부재한 지역이라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농생명 특화 산업,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탄소복합재·지능형 모빌리티 기반, 그리고 대학 중심의 연구 생태계 등 타지역이 갖추기 어려운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자원들이 AI 전략 속에서 체계적으로 묶여 ‘미래산업 플랫폼’으로 전환돼야 한다. 지금처럼 지역이 개별적으로 사업을 따내는 방식에 머문다면, AI 혁신은 지역경제에 파편적으로만 스며들고 국가 전략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생명 AI의 국가 허브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농생명 AI 규제자유특구’를 재정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농식품부·농진청·지자체·지역대학이 공동 운영하는 국가급 데이터센터와 실증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새만금 재생에너지·그린산업과 AI의 결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새만금은 전력 수급, 대규모 부지, 전력단가 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잠재력을 지닌 지역이다. 전북이 AI산업의 ‘전력 인프라 기지’ 역할을 맡는다면,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에서 수도권과는 다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AI 서비스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재생에너지와 AI를 결합한 그린데이터센터 모델은 국가 전략에서도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전북이 여기에 선제적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 AI 기반 신제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산업 개편도 고민해봐야 한다. 전북의 완성차·탄소복합재·모빌리티 산업은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자율주행 알고리즘 개발, 복합재 최적 설계 등 AI 활용도가 높은 분야이다. 특히 완주·군산 등 기존 제조 거점은 AI 솔루션 기업과의 연계가 이뤄지면 산업구조 자체를 ‘데이터·AI 중심 제조’로 바꿀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대학·출연연·기업의 공동 프로젝트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집중 투자와 장기 로드맵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정부의 ‘AI 대학원·특성화대학’ 정책이 수도권 집중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전북지역 대학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맞춤형 AI교육–산업연계–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농생명·에너지·제조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모델이 마련되어야만 인재가 머물고 산업이 성장한다. 전북은 국가 미래산업 전략 속에서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니라 ‘AI 특화 성장축’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역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재정적 통로를 확실히 열어야 하며, 전북 역시 스스로의 잠재력을 기반으로 국가 전략과 맞물린 대담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AI 시대의 승자는 기술만이 아니라 균형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지역이다. 전북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국가와 지역 모두 지금부터 전략을 세밀하게 재설계해야 한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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