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와 사기가 반복되는 이유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11월 23일
전대열 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디 실수를 한두 번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만은 요즘 전개되고 있는 세상살이를 살펴보면 다시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 같은데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국회 의석에서 한참 열띤 토론을 전개하고 있는 동료의원의 발언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일이다. 휴대폰이 등장한 이후 많은 사람들의 활동무대는 무한대로 넓어졌다. 남녀노소 할 것없이 어디를 가더라도 손에 휴대폰을 쥐고 있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가장 큰 무대가 지하철 속이다. 좌석을 잡고 앉은 사람은 90%이상 휴대폰을 꺼내들고 자라목이 되어 푹 빠져있다.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목적지까지 갈 동안 무료함을 달래는 수단이다. 미국이나 일본의 지하철 승객들은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보다 책이나 신문을 읽는 사람의 비율이 훨씬 높다고 하는데 한국은 아니다. 내 친구 중에서도 자기는 눈이 나빠 책이나 신문을 읽기보다 휴대폰으로 독서를 대신한다는 사람도 없지 않아 간단한 정보를 얻는 훌륭한 수단이 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번에 터진 이춘석의원의 주식 투자 관련 뉴스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터졌던 사례여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나는 그와 일면식도 없지만 4선의원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직책을 가진 사람이 뭐가 그리 급한 일이라고 의석에 앉아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주식값의 오르내림이나 검색하고 있었다니 어이없어 말이 안 나온다. 의석에 앉은 의원의 일거일동은 카메라 기자들이 경쟁적으로 살핀다. 휴대폰은 기본이고 간단한 쪽지에 메모를 하거나 수첩을 꺼내들고 살피다가 카메라에 찍히면 빼도 박도 못한다. 카메라는 쉬지 않고 훑어보는데 자기만 남모르게 훔쳐보다가 걸려들어 망신을 당한 사례가 어디 한두 건인가. 신세계백화점 폭발물 협박도 심심찮게 벌어지는 해프닝이다. 주로 공항이나 백화점 같은 번잡한 곳을 지정하여 전화나 SNS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을 받으면 해당 업체는 우선적으로 고객을 대피시키고 당국에 신고하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 거짓일 것으로 유추하면서도 만에 하나라도 사실일 때 벌어질 공포를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폭발물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이나 군 부대 폭발물 취급자들이 대거 투입되어 샅샅이 뒤져야 한다. 공항이나 백화점 고객은 수천 명에 이를 수밖에 없는데 그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비행기 승객은 재빨리 몸만 빠져나와야 한다. 지금까지 실제 상황이 벌어진 일이 없어 다행이지만 그로 인한 업체의 피해는 말할 나위 없이 클것이다. 협박자는 어김없이 체포되어 처벌을 받지만 국민들은 대부분 장난으로 했다는 조사결과만 듣게된다. 위 사례와 달리 보이스피싱의 사기가 도를 넘고 있다. 외국에 서버를 설치한 악질적인 사기 집단이 고도의 수법을 창안하여 피해자를 현혹시킨다. 요즘에는 AI를 이용하여 음성은 물론 영상까지 동원하여 사기수법을 구사하는 통에 어지간한 사람도 모두 피해자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1년 피해액만도 6천억원이 넘는다고 하니 이는 신종 국부 유출이다.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어 동남아 각국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받고 있지만 범죄자의 수법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일망타진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 피해자의 평균 액수가 1400만원 이상이라고 하니 아무리 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속아 넘어가고 있는 실태다. 보이스피싱에 걸려든 사람 중에는 사회 지도층에도 상당수 있다고 하는데 너무나 방대한 사기 규모여서 그 실상을 파헤치기는 매우 어렵다. 보이스피싱 사기 집단 중에는 한국인들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한국의 실정을 가장 찰 알고 한국인의 특성을 이용할 줄 아는 그들이 교묘한 수단을 개발하여 같은 민족을 등쳐 먹는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으니 이에 대처하는 당국의 수사 활동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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