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을 높이는 힘, 도민 참여의 따뜻한 연대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12월 02일
연말연시를 맞아 ‘희망2026나눔캠페인’의 문이 열렸다.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에 다시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다. 지역 공동체의 온기와 연대의 온도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도민의 참여가 높아질수록 온도탑은 올라가고, 그 높이는 곧 취약계층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올해 전북의 모금 목표는 116억1,000만 원.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이번 캠페인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전북’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 안에는 단순한 금액 달성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도민이 함께 만드는 나눔의 문화, 이웃을 향한 책임의식, 공동체적 연대의 복원이 그것이다. 캠페인 방식은 예년에 비해 한층 다변화됐다. 주민센터 방문 기부는 물론, 방송사와 신문사의 모금창구, 전북 사랑의 열매 홈페이지, 모바일 기부까지 참여 경로가 넓어졌다.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점은 바람직하다. 기부는 거창한 결단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실천이라는 메시지가 중요하다. 김관영 지사가 “커피 한 잔을 아끼는 정성이 누군가의 겨울을 버티게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올해 사랑의 온도탑은 ‘사랑은 굴뚝을 타고’를 콘셉트로 제작되어 실시간 기부액을 보여주며 62일간 이어질 캠페인 전체의 열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이는 단순한 홍보 도구를 넘어 도민이 나눔의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동참할 수 있는 참여형 장치로 기능한다. 그러나 캠페인이 반복될수록 더 근본적인 구조적 과제 또한 분명해지고 있다. 먼저, 연말에만 집중되는 모금 방식은 지속 가능한 복지 재원 마련이라는 측면에서 한계를 지닌다. 특정 계절에 기부가 쏠리고, 계절이 지나면 나눔 문화가 일상에서 약화되는 현상도 되풀이된다. 연중 모금 체계 확대, 후원자 관리, 정기기부 활성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별 모금 격차가 갈수록 심해지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경제 규모와 인구 차이 때문에 도내 시군마다 모금 실적이 크게 다르다. 이는 결과적으로 기금 배분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정 지역의 높은 참여 의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와 민간단체가 협력해 지역별 맞춤형 모금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물가·난방비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복지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사회복지계가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공공·민간의 지속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캠페인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회적 투자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기부자 예우, 투명한 사업 공개, 복지 사각지대 발굴 등 신뢰 기반 구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나눔의 힘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 도민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온도탑의 수은주를 높이고, 그 온도는 누군가의 집에 불을 밝히며, 누군가의 식탁을 채우고, 누군가의 위기 순간을 지탱한다. 공동체의 품격은 경제 규모나 행정 성과가 아니라 취약한 이웃을 향한 연대의 깊이로 측정된다. 전북의 ‘희망2026나눔캠페인’이 단순히 기금을 모으는 행사를 넘어 지역의 품격을 높이는 시민운동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나눔은 강요가 아니라 자발적인 참여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우리 사회의 온도는 기부액으로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관심과 배려가 쌓일 때 비로소 따뜻해진다. 사랑의 온도탑이 지역의 겨울을 녹이는 진정한 ‘희망의 지표’로 우뚝 서길 바라며, 도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다시 한번 기대한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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