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기업 대다수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안정 경영'을 내년도 핵심 전략으로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은 달러 당 1,500원을 위협하고 있는 고환율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도내 제조업체 12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북 기업이 바라본 2026년 경영·경제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0.2%가 2026년 한국 경제 전망을 '2025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경기 악화'를 예상한 응답(31.3%)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28.5%)을 웃돌면서, 전반적인 경제 흐름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인식이 회복에 대한 기대보다는 보수적인 관망세를 보였다.
경영 키워드는 '내실 경영'... 67.2%가 "안정 유지" 불확실한 경제 지표는 기업들의 경영 계획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2026년 경영 계획 기조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67.2%가 '안정(유지) 경영'을 꼽았다.
반면 '확장(성장) 경영'은 21.8%, '축소 경영'은 10.9%에 그쳤다. 이는 기업들이 무리한 사세 확장보다는 대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현행 사업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1,400원대 중후반까지 치솟은 고환율에 대해서는 기업마다 체감 온도가 달랐다. 영향 미미(42.3%)로 원재료 국내 조달 및 내수 판매 중심 기업, 부담 요인을 꼽았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유가·환율'이 최대 변수 기업들은 내년 경제 성장의 긍정적 요인으로 '금리 인하 및 금융 여건 완화(20.7%)'와 '국내 기업 투자 확대(17.1%)'를 기대했다.
하지만 성장을 가로막을 하방 요인으로 '유가·원자재 가격 변동성(22.6%)'과 '고환율 및 환율 변동성 확대(21.3%)'를 지목해 거시경제 지표의 안정이 경영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기업들이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국내 투자 촉진(24.4%) ▲소비 활성화(21.7%) ▲환율 안정화 정책(17.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단기적인 지원책보다는 민간 소비를 끌어올리고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입니다.
김정태 전북상협 회장은 “고환율과 비용 부담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기업들이 내년도를 반등의 시기보다는 버티는 기간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경기 회복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환율 안정과 더불어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과감한 정책 대응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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