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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권력의 숙청극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09일
전대열 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중국의 공산화가 성공한 후 권력을 장악한 모택동은 집권 기간에 수많은 숙청으로 저항 세력을 도륙했다. 극도의 경제난과 관과 군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표방을 써 붙이고 시작한 10년간의 문화대혁명은 수백만 명의 죽음과 수천만 명의 피해자륽 양산하며 무자비한 마지막 숙청이었다. 그에 앞서 정권 초기에는 국민당 잔존 세력과 지주 종교 지도자 지식인들에게 자아비판을 강요하며 수백만을 처형했다. 정권 안정과 공포정치의 시작이다. 백화제방(百花齊放)과 백가쟁명(百家爭鳴)은 지식인 사회를 붕괴시키기 위한 일시적인 비판 허용이었을 뿐 교수 언론인 등을 우파로 낙인찍어 죽이는데 이용했을 뿐이다. 경제정책과 농업정책의 대실패로 수천만 명이 아사하는 사태에 이르자 모택동은 대약진운동을 벌이며 팽덕회 등 비판자들을 숙청한다. 팽덕회는 6.25 때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미군을 밀어내고 한 때 서울을 재점령하는 등 크게 승리했으나 3년간의 한국전쟁을 휴전협정으로 끝낼 때까지 한국을 유린했던 자다.

문화대혁명은 국가주석이었던 류사오치와 덩사오핑을 비롯한 수백 수천만의 피해자를 양산하며 중국 대륙을 공포로 몰아 넣었다. 20세 미만의 소년 천만 명이 거리낌없이 교사와 당 간부, 예술인과 학자 종교인을 무자비하게 살해했다. 법 절차없이 자가비판으로 제거의 목적을 달성하며 궁극적으로 모택동의 신격화를 강요하였으며 지금까지도 그 잔재를 유지하며 영원히 죽지 않는 모택동을 숭배하는 풍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뒤 정권에 복귀한 덩사오핑은 모택동에 의해서 두 차례 숙청되어 하방(下放)되고 홍위병의 폭행으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불사조처럼 살아나 중국을 이념에서 실용으로 바꾸는데 결정적 공로를 세운다. 특히 모택동의 격하를 막고 “모택동의 공은7, 과는 3”이라는 파격적인 공과(功過)론을 펼쳐 중국의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다. 덩사오핑의 정책 전환에 힘입어 중국은 오늘날 크게 굴기(屈起)했다.

다만 천안문 사태가 발생하자 국가의 안정이 중요하다면서 시위자들에게 무자비한 발표명령을 내려 2천여 명이 사망하는 불상사를 남긴 것은 덩사오핑의 정치 경력에 흠으로 기록된다. 그러나 그의 후임자인 장쩌민과 후진타오 등은 경제적 성공을 완성시키는데 큰 덕을 본 셈이다. 지금 중국을 쥐고 흔드는 인물은 시진핑이다. 그는 헌법을 개정하여 임기5년, 1차연임 규정을 폐지했다. 사실상 영구집권의 길을 터놨다. 시진핑은 덩사오핑이 닦아놓은 개인숭배 배제 원칙에서 벗어나 모택동식 권력집중으로 회구했다. 시장경제를 불식하고 민간기업을 통제한다. 성장보다 당의 통제력이 우선이다. 미국 서방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경쟁과 정면 돌파다. 모택동과의 관계에서 덩사오핑은 벗어났고 시진핑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몇 달 전에 모든 언론이 조심스럽게 보도한 것은 시진핑이 실각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구체적으로 시진핑을 둘러싸고 있는 측근들의 부정 부패가 들어났다는 것이었지만 별다른 후문이 나오지 않더니 시진핑을 대신할 사람으로 지목되던 장유샤의 낙마로 뒤집히고 시진핑은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 장유샤와 시진핑의 집안은 대대로 친화를 유지하는 처지였지만 중국에는 칠상팔하(七上八下)라는 상무위원의 연령을 제한하는 잠규칙이 있었다. 67세는 상무위원이 될 수 있지만 68세가 되면 은퇴해야 된다. 그런데 72세인 장유샤가 자리를 내놓지 않고 버티고 있다. 시진핑은 능상능하(能上能下)로 잠규칙을 무력화시켰다. 능력 있으면 올라가고 능력 없으면 내려간다는 것. 그러나 이 규칙은 시진핑과 그가 인정하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규칙이다.

장유샤가 물러날 나이가 지난지 오래되었어도 그냥 버티고 있으면서 오히려 시진핑의 측근 9명을 당원 박탈로 내쫓는 일이 벌어지자 위기를 느낀 시진핑이 회의에 참석한 장유샤를 체포하여 권력을 공고히 하는데 이용했다는 것이 요즘 벌어진 중국 권력의 숙청극의 단막의 하나다. 모택동 말기에 그와 평생 전우로 절친했던 린바오가 모택동을 제거하려고 했다는 혐의를 받고 위기에 처하자 비행기를 타고 도망치디가 추락사하는 사고가 있었다. 추락이 아니라 격추되었다는 소문도 떠돌았다. 숙청극의 끝은 언제나 비극이다. 특히 거대한 대륙 중국의 역사는 왕조시대부터 죽고 죽이는 살생극이 판쳤다. 국민당을 대만으로 몰아낸 중국 공산당은 지도자가 바뀌면서도 끝없는 숙청극이 계속되며 불안한 매일매일이 계속되고 있다. 시진핑의 장기집권의 여파가 얼마나 계속될는지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박에 더 있겠는가.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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