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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조 투입 ‘글로벌생명경제도시’ 청사진, 전북 재도약의 승부수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22일
전북특별자치도가 향후 10년의 명운을 걸고 추진할 최상위 법정계획인 ‘글로벌생명경제도시 종합계획’을 확정, 고시됐다. 2024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전북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 온 결과물이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선언적 의미를 넘어, 2035년까지 무려 109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도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번 종합계획의 핵심은 전북이 가진 농생명, 바이오, 에너지라는 세 가지 줄기를 하나로 묶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생명경제’ 거점으로 거듭나는 데 있다.
그동안 전북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며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어왔다. 하지만 이제는 ‘낙후’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기후 위기와 식량 안보라는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허브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포부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5대 핵심 전략이다. 생명산업 육성, 전환산업 진흥, 기반 구축, 도민 행복, 글로벌 자치 역량 강화로 요약되는 이 전략들은 전북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김제의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잇는 농생명 벨트, 전주와 완주의 수소 및 탄소 산업, 군산의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은 전북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장밋빛 청사진만으로 성공을 담보할 수는 없다. 109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 조달은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이다.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 국비 확보는 매년 전쟁과 다름없는 치열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민간 투자 유치 역시 마찬가지다. 기업들이 전북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려면 규제 혁파와 인센티브 제공 등 전북만의 파격적인 자치권 행사가 실효성 있게 뒷받침되어야 한다.
균형 발전 역시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 거점 도시 중심의 성장 전략이 자칫 지역 간 격차를 심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전주와 군산 등 핵심 거점의 성과가 주변 시·군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설계하고,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산어촌 지역까지 실질적인 변화가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결국 도민이 체감하는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아무리 거창한 계획이라도 공허한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거창한 계획도 결국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위험이 크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번 종합계획 확정을 계기로 행정 역량을 총집결해야 한다.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이제는 속도감 있는 실천이 관건이다. 정치권 또한 여야를 막론하고 전북의 대전환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128년 만에 맞이한 ‘특별자치’의 기회가 헛되지 않도록 이번 종합계획이 전북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실질적인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
전북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글로벌생명경제도시로의 비상은 이제 막 시작되었으며, 그 성공 여부는 오늘부터 우리가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에 달려 있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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