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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또 비껴가나… 300조 반도체 투자설에 커지는 위기감

도지사직인수위 "새만금 분산배치" 촉구… 대통령 언급한 '3중 소외' 해소 시험대
호남권 투자 검토 속 전북 포함 여부 촉각… 산업지도 바꿀 중대 분수령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25일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한 수백조 원 규모 반도체 투자설이 확산되면서 전북 지역사회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정부와 기업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북이 또다시 국가 핵심 산업 배치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선 9기 전북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에 전북을 포함한 분산 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인수위는 "대통령이 직접 전북의 3중 소외를 인정하며 특단의 지원을 약속한 상황에서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광주·전남 중심으로 추진된다면 전북도민의 상실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북이 이미 반도체 산업 입지 조건을 상당 부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만금은 RE100 기반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하고 대규모 산업용지와 용수 확보 여건, 항만·공항·철도를 갖춘 트라이포트 물류체계를 확보하고 있어 첨단 제조업 유치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북의 문제의식은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 차원을 넘어선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겠다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또 다른 지역 편중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실제로 전북은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벨트와 현대차그룹의 9조 원 투자, 피지컬 AI·로봇산업 육성 등 미래산업 기반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산업까지 연계될 경우 전북 산업구조는 제조업 중심에서 첨단산업 중심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로는 최대 300조 원 이상이 거론되고 있으나 투자 지역과 사업 방식은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역시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은 지금이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기 전에 전북의 입지 경쟁력과 국가균형발전 논리를 적극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도 공동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인수위는 "30년 동안 이어진 희망고문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지 않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반도체 산업의 전북 분산 배치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정부의 최종 투자 계획 발표와 함께 전북이 국가 첨단산업 지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한 번 소외 논란에 휩싸일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송효철 기자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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