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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투자 살아나며 건설경기 회복 조짐…신산업 공사 증가세 뚜렷

국토부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23.4% 증가"…지역 건설경기 확산은 과제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28일
국내 건설경기가 민간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투자가 늘어나면서 건설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지만, 수도권 중심의 회복세가 지역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투자와 지역업체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건설공사 계약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74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증가했다. 공공부문은 25조1천억 원으로 5.0% 늘었고, 민간부문은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신산업 투자에 힘입어 49조 원으로 35.6%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투자 확대 영향으로 토목 분야 계약액이 35.8% 증가한 29조 원을 기록했고, 건축 분야도 공장 증설과 민간 개발사업 증가로 16.6% 늘어난 45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계는 그동안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신규 발주가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제조업 투자 확대와 첨단산업 중심의 시설 투자 증가가 건설경기 회복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역 건설업계가 체감하는 회복세는 아직 제한적이다. 실제 계약 규모는 수도권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지역 업체들의 수주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공투자 확대와 함께 지역 건설업체 참여 비율을 높이는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북 역시 새만금 국가산단 개발과 군산조선소 정상화,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 육성 등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지역 건설시장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대형 국책사업에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공공 발주를 이어갈 경우 지역 건설경기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민간 투자가 살아나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라며 "회복세가 수도권에 머물지 않고 지역경제와 지역 건설업체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지역 상생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서울=김경선 기자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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