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인명과 축산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온열질환자가 184명에 달하고 가축 폐사도 18만 마리를 넘어서는 등 폭염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9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 기준 도내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고창의 낮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치솟았다. 전주 38도, 부안 37.8도, 군산 37.6도 등을 기록했다.
도내 온열질환자는 최근 집계 기준 누적 184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이 숨졌다. 지난해 같은 시점 178명, 사망 1명과 비교하면 특히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28명, 열실신 16명, 열경련 14명 순이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81명에 달했으며 발생 장소는 논·밭 51명, 실외 작업장 42명 등 야외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가축 피해도 커지고 있다. 지난 7일까지 도내 242개 농가에서 18만1,508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닭이 15만8,910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 1만9,094마리, 돼지 3,504마리로 집계됐다.
지역별 피해는 익산 4만6,777마리, 정읍 2만7,684마리, 고창 2만4,196마리, 부안 2만1,053마리 등의 순이다.
전북자치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무더위쉼터·폭염저감시설 운영, 영농·건설현장 예찰 등을 강화하고 있다. 폭염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농축산 현장 관리와 온열질환 예방 활동도 지속할 방침이다./송효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