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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심 3천명 질주… 세계가 달렸다

21개국 해외 선수 100여 명 출전… 역대 최대 규모 국제대회 열전
42㎞ 남녀 정상에 타이보·뒤퓌… 전주 스포츠관광 경쟁력 재확인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11월 08일
전주 도심이 세계 각국 인라인스케이트 선수들의 레이스 무대로 변신했다. 세계 21개국에서 온 해외 선수단을 비롯해 3,000여 명이 전주를 찾아 속도와 기량을 겨루면서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가 국제 스포츠 축제로 펼쳐졌다.

8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까지 이어지는 온고을로 일원에서는 ‘2026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의 주요 경기인 도심 마라톤이 열렸다. 출발 신호와 함께 선수들이 도로 위로 쏟아져 나왔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대회에는 프랑스와 독일, 콜롬비아,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대만 등 21개국에서 100여 명의 해외 선수단이 참가했다. 해외 선수 참가 규모는 역대 최대다.

국제 롤러스포츠 기구인 월드스케이트(World Skate)와 대한롤러스포츠연맹이 주최하고 전주시롤러스포츠연맹과 전북특별자치도롤러스포츠연맹이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첫날 전주인라인롤러경기장에서 열린 트랙 경기에 이어 둘째 날에는 42㎞ 오픈부와 21㎞ 연령별·단체부, 6㎞ 초등부 경쟁 및 비경쟁 등 12개 부문의 마라톤 경기가 펼쳐졌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42㎞ 오픈부 남자 경기에서는 셰이스토크스 월드팀 소속 마누엘 타이보가 정상에 올랐다. 놀란 베디아프가 2위, 카를로스 타라소나가 3위를 차지했다.

여자 오픈부에서는 같은 팀 소속 마리 뒤퓌가 우승했다. 대만의 류이쉬안이 2위, 마리아 호세 키로스 알폰소가 3위에 올랐다. 남녀 우승자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21㎞ 청년부 여자 경기에서는 전주중학교 강예슬이 우승을 차지했고, 남자부에서는 대만 린비안팀의 황핀유가 1위에 올랐다.

장년부에서는 유석종과 류연정, 실버부에서는 조용두와 데시아나 카니아티가 각각 남녀 정상에 올랐다.

10명이 한 팀을 구성해 경쟁한 21㎞ 단체부에서는 동대문롤러스포츠연맹이 우승했으며, 전주인라인클럽과 전주레이싱클럽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해 지역 동호인들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6㎞ 초등부에서는 최시완과 박윤하가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다. 기록을 겨루지 않는 비경쟁 부문에는 어린이와 가족, 일반 시민들이 함께 참가해 생활체육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도심 도로를 활용하는 경기 특성을 고려해 경찰과 소방,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구간에 구급차와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경기 진행을 위한 교통 통제에도 시민들의 협조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계적인 프로팀과 해외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국제대회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수단과 관계자들의 전주 방문은 숙박·음식·관광 등 지역 소비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전석진 전주시롤러스포츠연맹 회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선수단이 참가하며 대회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민과 관계기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영택 전북특별자치도롤러스포츠연맹 회장도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을 세계 각국 선수들이 찾는 국제 스포츠 축제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국제 스포츠행사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스포츠관광 기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이강호 기자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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