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햇빛소득마을, ‘숫자’보다 사업화가 관건
도내 98개 마을 공모 참여…부지·계통·금융이 현실적 장벽 권요안 “주민에게 책임 떠넘겨선 안 돼…공공 지원체계 필요”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25일
전북 농촌의 새로운 소득모델로 주목받는 ‘햇빛소득마을’이 실제 주민소득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참여마을 확대보다 사업화와 장기 운영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농업복지환경위원회 권요안 위원장(완주2)은 25일 ‘전북형 햇빛소득마을 조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고 사업 추진 과정의 현실적인 문제와 지속가능한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햇빛소득마을 공모에는 전국 737개 마을이 신청했으며 전북에서도 98개 마을이 참여했다.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 속에서 태양광 발전수익을 새로운 마을소득으로 활용하려는 현장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실제 사업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발전시설을 설치할 부지 확보부터 전력계통 접속, 금융조달과 주민 자부담, ESS 등 주민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문제가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꼽혔다.
토론회에서는 공모 이전부터 사업계획을 지원하고 선정 이후 발전소 건설과 운영까지 행정과 전문기관이 뒷받침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0년 이상 이어지는 태양광 사업 특성을 고려해 주민교육과 협동조합 운영, 회계·행정을 담당할 중간지원조직과 전문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발전수익의 활용방식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단순히 주민들에게 수익을 배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부를 마을복지와 공동체 사업에 재투자해 장기적인 공동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던 농촌마을이 자체 수익으로 필요한 사업을 운영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다.
권 위원장은 “이제는 얼마나 많은 마을을 선정하느냐보다 선정된 마을이 실제 사업에 성공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민주도라는 이유로 부지와 계통, 금융 같은 전문적인 문제까지 주민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햇빛이라는 지역 자원을 주민소득과 마을 공동자산으로 연결해 농촌이 스스로 지속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만드는 정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제도적 보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송효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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