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1600억 사업 재검토’ 발언…도의회와 갈등 확산
도의원 연관 교육사업·시설 분야 점검 방침 밝혀…“잘못된 관행 바로잡겠다” 도의회 “정상적 의정활동 폄훼” 반발…발언 철회·공식 사과 요구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30일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도의원과 연관된 교육청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와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논란은 천 교육감이 지난 26일 취임 후 처음 가진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기존 교육청 사업과 예산에 대한 재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천 교육감은 당시 도의원과 연관된 교육청 사업을 다시 살펴보고 시설 분야 역시 전문성을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지난 4년간 관련 사업 규모가 1600억원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취임 이후 기존 교육정책과 사업 전반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도의원과 연관된 사업 역시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도의원 관련 사업 1600억원’이라는 표현을 놓고 도의회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28일 김희수 의장을 비롯해 이병도 부의장, 진형석 대변인, 박병철 부대변인, 정종복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천 교육감의 발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도의회는 의원들이 학교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 현안과 필요한 사업을 제안해 왔으며, 해당 사업들은 교육청의 검토와 예산 편성 절차를 거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교육청 측이 해당 1600억원에 대해 ‘부적절한 예산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만큼 정상적인 의정활동 과정에서 제안된 사업 전체가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는 게 도의회의 주장이다.
진형석 도의회 대변인은 천 교육감의 발언에 상당한 유감을 나타내면서 발언 보도 이후 교육감의 해명이나 정정보도, 양해의 표현 등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성명을 통해 천 교육감에게 관련 발언을 철회하고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 향후 교육청의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 대한 감시와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김희수 의장은 “13대 의장 취임 이후 협치와 상생의 마음으로 이번 사태를 중재, 해결하려 했으나 마무리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결국 마지막 피해는 교육 가족과 학생들인 만큼 서로 양보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천 교육감이 취임 이후 기존 교육사업과 예산 운용에 대한 재검토 의지를 본격화한 가운데 ‘1600억원’의 성격과 발언 취지를 둘러싼 교육청과 도의회의 입장 차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효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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