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도의회에 협력 손짓…‘1600억 갈등’ 봉합 나서
도의회 반발 이후 첫 메시지…“중요한 파트너, 더 존중하겠다” 직접 사과 대신 연대·협력 강조…교육청-도의회 갈등 봉합 주목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31일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이른바 ‘도의원 관련 1600억원 사업’ 발언으로 전북도의회와 정면충돌한 지 사흘 만에 도의회를 “중요한 파트너”로 규정하며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도의회가 천 교육감의 발언을 의정활동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하고 공개 사과와 발언 철회를 요구한 상황에서 나온 첫 공식적인 유화 메시지라는 점에서 경색된 교육청과 도의회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다만 논란의 출발점이 된 ‘1600억원’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이나 철회, 도의회가 요구한 공식 사과까지 이어지지는 않아 갈등이 완전히 봉합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관측이다.
천 교육감은 31일 열린 주간 정책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된 도의회와의 관계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천 교육감은 “도의회는 우리의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며 “도민들에 의해 선출된 분들이고, 저도 그런 점에서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청 간부와 직원들에게도 도의원과의 관계에서 보다 신중한 자세를 주문했다.
천 교육감은 “도의원님들을 만날 때 도민과 만난다는 생각으로 임해주시기 바란다”며 “저도 특별히 도의회를 더 존중하면서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겠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더 노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28일 전북도의회가 천 교육감의 ‘1600억원’ 발언을 문제 삼아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도의회는 천 교육감의 발언이 의원들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부당한 예산 개입으로 비칠 수 있게 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천 교육감이 사흘 만에 도의회의 대표성과 역할을 인정하고 ‘예우’와 ‘협력’을 거듭 강조하면서 양측의 대립도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특히 이날 발언은 도의회를 향한 직접적인 사과나 기존 발언 철회보다는 향후 관계 설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논란 자체를 다시 키우기보다 도의회를 시정의 견제기관이자 교육정책 추진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면서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천 교육감이 취임 이후 처음 불거진 도의회와의 갈등 국면에서 ‘존중과 협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교육청과 도의회의 관계도 일단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송효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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