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올림픽 공동개최 논란 확산…“유치계획 전면 재검토해야”
정의당 전북도당 “서울 공동개최 제안은 기존 계획 한계 드러낸 것” B/C 1.03→0.91 정정·문체부 심의 보류 거론하며 추진 과정 검증 촉구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20일
2036 전주 하계올림픽의 서울 공동개최 논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전북도가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전북도당은 기존 유치계획의 타당성부터 다시 검증해야 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서울 공동개최 제안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치 심의 보류는 충분한 검증 없이 추진한 올림픽 유치계획의 문제를 보여준다”며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추진 과정에 대한 검증을 요구했다.
전북은 지난해 2월 대한체육회 국내 후보도시 선정 투표에서 61표 가운데 49표를 얻어 11표를 받은 서울을 제치고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그러나 최근 전북도가 서울에 공동개최를 제안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문체부는 지난 16일 국제경기대회 유치계획 심의를 보류했다. 전북도는 심의 보류가 공동개최 협의를 위해 도가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 과정에서 전북도가 그동안 제시해온 개최계획의 현실성을 문제 삼았다.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저비용·지속가능 올림픽을 내세워왔지만 서울과 공동개최를 논의하게 된 만큼 경기장과 숙박, 수송 등 개최 여건을 포함해 기존 계획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전북도는 서울과의 공동개최 논의가 단독개최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협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기존 계획을 토대로 유치 절차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경제성 분석 오류도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사전타당성조사에서 당초 1.03으로 발표됐던 비용 대비 편익(B/C)은 기준연도 적용 오류가 확인되면서 0.91로 수정됐다. 다만 전북도는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반영한 종합평가(AHP)가 0.620으로 나타나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총사업비 역시 논란의 한 축이다.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제시된 올림픽 총사업비는 6조9086억원으로,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하고 기존 시설의 개·보수와 임시시설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계획됐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단독개최를 전제로 추진해온 계획이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다면 서울과의 협상에 앞서 올림픽 유치계획 자체를 다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규모 국제행사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개최 자체보다 재정부담과 사후 시설 활용, 지역에 남게 될 공공적 자산 등을 먼저 따져야 한다며 전북도에 유치계획 재검토를 요구했다.
서울 공동개최를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는 전북도와 기존 계획의 한계가 확인된 만큼 원점에서 검증해야 한다는 반대 측의 입장이 맞서면서 2036 전주 하계올림픽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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