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산업지도 AI·반도체·수소 ‘첨단벨트’ 윤곽
7368억 피지컬AI 이어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완주 노후산단 재편 잇따라 새만금·익산·완주 잇는 산업축 형성…수소·로봇·모빌리티까지 미래산업 집적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21일
추석 연휴를 앞둔 21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전주원예농산물공판장을 찾은 상인들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전북의 산업지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피지컬AI를 시작으로 반도체 소재·케미컬, 로봇·첨단모빌리티, 수소산업까지 굵직한 국가사업과 산업거점이 잇따라 전북에 자리를 잡으면서 기존 자동차·화학 중심의 제조업 구조가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 반도체 소재·케미컬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완주 일반산업단지가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 후보지로 선정되고, 호남 최초 수소모빌리티 검사센터 구축까지 구체화되면서 새만금과 익산, 완주를 잇는 미래산업 벨트의 밑그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큰 축은 피지컬AI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전북에 7368억원을 투입해 제조현장에 AI를 접목하는 피지컬AI 기술과 실증 기반을 구축한다. 단순한 AI 연구개발을 넘어 로봇과 제조설비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자율제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반도체가 새로운 산업축으로 합류했다. 전북은 산업통상부의 제3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공모에서 반도체 소재·케미컬 분야로 최종 선정됐다. 새만금 국가산단과 익산 제3산단·국가산단, 완주 일반산단 등 2625만6000㎡가 하나의 산업벨트로 묶인다. 2031년까지 642억원이 투입되고 동우화인켐·PKC·한솔케미칼·OCI 등 앵커기업의 민간투자도 8300억원 규모로 계획돼 있다.
완주는 이 같은 산업 재편의 핵심 연결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완주 일반산단이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 후보지에 포함되면서 기존 자동차 제조기반에 AI팩토리와 로봇 실증을 결합한 첨단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이 추진된다.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와 완주테크노밸리 1·2단지, 완주농공단지까지 연계해 제조업 전반의 AI 전환을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수소산업 기반도 더해진다. 전북도와 완주군,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완주 테크노밸리에 2028년까지 81억3000만원을 투입해 호남 최초 수소모빌리티 검사센터를 구축한다. 국내 수소상용차 생산기반을 갖춘 완주에 전문 검사시설까지 들어서면 생산에서 검사·안전관리까지 이어지는 수소상용차 산업체계를 갖추게 된다.
개별적으로 추진돼 온 사업들이 이제는 서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피지컬AI의 자율제조 기술은 자동차와 로봇산업으로, 반도체 소재·케미컬은 AI와 첨단제조 산업의 공급망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완주의 자동차·수소상용차 생산기반과 새만금의 대규모 산업용지가 결합하면서 전북 내부에서 연구개발과 실증, 생산까지 연결할 수 있는 산업구조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관건은 ‘선정’과 ‘유치’를 실제 투자와 일자리로 연결하는 일이다. 반도체 특화단지만 해도 앵커기업들의 8300억원 규모 투자를 계획대로 현실화하고 협력기업을 끌어들이는 후속 작업이 남아 있다. 완주 노후산단 역시 현재는 후보지 단계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내년 1분기 최종 확정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결국 최근 잇따른 국가사업 선정은 전북에 새로운 산업기반을 만들 수 있는 출발선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피지컬AI와 반도체, 로봇·모빌리티, 수소를 각각의 사업으로 끝내지 않고 기업 투자와 연구개발, 인력양성, 일자리로 연결하느냐가 전북 산업 대전환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송효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21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