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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작년 장마를 떠올리며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6월 22일
ⓒ e-전라매일
일기예보에 비소식이 하루 이틀 들려오니 벌써부터 장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지난해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운 장마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장마는 6월 24일에 시작돼 8월 16일까지 54일간 계속되어 전국의 기상관측망이 마련된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되었다. 기상청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작년에 발생한 장마와 호우로 인한 재산피해가 1조 2,585억원, 인명피해는 46명에 달했다고 한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피해액 3,883억과 인명피해 14명의 3배가 넘는 기록이다.
소방서에서도 작년 여름 수난사고로 인한 구조 출동이 어느 때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되었다. 전북 소방본부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6월부터 8월까지 평균 수난 구조 건수는 110건인데 비해, 2020년 수난 구조 건수는 242건으로 2배가 넘는 구조 활동을 실시해야 했다.
기상청에선 올해는 머지않은 6월 중하순에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지난해 여름철의 강수 양상을 그저 특이했던 일회성 사례로 치부하지 말고, 증가하는 홍수와 집중호우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집중호우와 침수 피해 시 행동요령이니 이를 숙지하여 작년 장마와 같은 피해를 다시 겪지 않기를 바란다.
우선 집중호우가 내리기 시작하면 인명피해 등을 막기 위해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에 도보나 차량으로 접근을 피해야 하고,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매체 등을 통해 수시로 기상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져 공사장의 자재 등과 공사 진행 중인 건물의 외벽이 붕괴될 우려가 있으므로 공사장 근처는 접근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이미 침수가 된 도로, 다리, 보도 등은 파손의 가능성이 있고, 순식간에 유수량이 증가해 수심이 깊어질 수 있으니 건너서는 안되고, 하천 등 제방이 무너질수 있으니 접근해서는 안된다.
주택이 호우로 인해 침수된 경우에는 가스와 전기 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하고 점검을 마친후 가스와 전기를 사용해야 하고, 호우로 인해 가스가 누출되었을 수 있으니 충분히 환기를 시킨 후 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차량이 침수되었을 때는 침수 정도에 따라 대처요령이 다르다. 차량의 바닥까지만 침수되었을 때는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고 오염된 부분을 수돗물로 씻어내면 된다. 하지만 차량이 완전히 침수되었을 때는 시동을 걸면 엔진 마찰로 인해 엔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동을 걸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운행 중 차가 침수되어 시동이 꺼지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옛말에도 ‘삼 년 가뭄에는 살아도 석 달 장마에는 못산다’고 할 정도로 장마는 그 피해가 더 심각하게 여겨져 왔다. 작년 혹독하고 길었던 장마의 기억을 바탕으로 올해는 안전한 행동요령의 숙지와 부족함 없는 호우 대비로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
/전주덕진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소방령 김주희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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