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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문화 이대로 안전한가?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10월 29일
ⓒ e-전라매일
얼마 전 애들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연휴 기간에 야영장을 찾았다. 추석 전후라 한산할 거란 예상과 달리 야영장은 빈자리가 없이 힐링을 위한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오후 늦게 도착한 터라 부랴부랴 텐트를 설치하고 저녁 바비큐를 위해 숯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안 해 보던 거라 그런지 숯불 피우는 것도 쉽지 않았고 불티가 이리저리 날리는데 이러다 텐트에 불이 옮겨붙는 것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주위를 살펴보니 국립공원 야영장이라서 인지 다행히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차량에 있는 스프레이식 소화기를 하나 더 준비한 후 고전 끝에 숯불을 피워 가족들과 즐거운 저녁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식사를 끝내고 애들 엄마와 산책을 위해 야영장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실로 엄청난 장비들이 즐비하게 설치되어 있었고, 텐트마다 불멍과 가족 간의 즐거운 시간을 위해 장작불을 피우고 캠핑을 즐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안전하게 불을 피웠는가 하면 상당수의 가족은 텐트나 천막 안 가까운 곳에 불을 피우고 심지어 불을 피워 놓은 채 자리를 비운 곳도 있어 직업병같이 화제에 대한 불안감과 야영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 관한 기사들이 스쳐 지나갔다.
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요즘에는 국립공원과 사설 야영장 시설이 많고 전기 시설이 설치되어 계절과 관계없이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기본적인 캠핑 장비만 준비하는 데도 상당한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데 과연 안전한 캠핑을 위한 캠핑수칙도 같이 준비되었는지 궁금했다. 가끔 들려오는 야영장 안전사고 소식을 듣노라면 안전 수칙에 대한 준비가 조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여 야영장 안전 수칙에 대해 한번 알아보았다.
우선은 화재 발생에 대한 준비가 첫 번째이다. 캠핑에 꽃은 바비큐, 숯불은 당연히 피워야 하고, 음식 준비를 위한 화기사용, 그리고 불멍 또한 캠핑의 기본에 속한다. 더욱이 겨울에는 각종 난로 등 난방기구도 사용하게 된다. 텐트 같은 캠핑용품은 불에 취약한 재질이므로 지정된 안전한 장소에서 숯불과 불멍을 위한 불을 피워야 하고, 주변에 가연물이 없도록 하여야 하며, 불을 피운 후에는 자리를 비우거나 위험한 행동은 자제하는 등 불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 더불어 인근에 소화기 위치를 확인하고 소화기가 없는 장소에서는 차량용 소화기라도 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식을 취하기 전에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여 화재 원인을 없애는 것이 화재를 방지하는 최소한의 안전 수칙이다.
두 번째는 만약을 대비한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한 캠핑을 위한 기본 수칙으로 꼽을 수 있는데, 야외에 설치된 야영장은 각종 해충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해충 퇴치제와 알레르기약, 상처치료를 위한 소독약과 밴드, 그리고 아이들이 있다면 해열·진통제 등 기본 상비약을 준비하도록 한다. 덧붙이자면 하임리히법과 심폐소생술을 익혀두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일산화탄소 중독 방지를 위한 일산화탄소 경보기나 측정기가 있으면 더욱 안전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요즘에는 야영장에 이러한 장비를 대여해 주는 예도 있다고 하니 사전에 알아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일교차가 커져서 아침저녁으로는 차가운 날씨로 인해 텐트 안이나 차박시 차 안 밀폐된 공간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난방용품을 사용하게 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기체로 뇌와 신경을 마비시켜 서서히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기체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용품 등을 사용할 때는 환기가 필요하고 두통이나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환기를 하고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
즐거운 휴가나 일상에 지친 피로를 해소하기 위한 힐링 캠핑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안전 수칙과 준비물이 필요하다.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안전 수칙과 철저한 준비로 가족과 함께 안전한 캠핑 생활을 즐기기를 바란다.

/이준래
부안소방서 예방안전팀장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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