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아랑곳없이 치솟는 외식물가 대책 세워야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29일
어느새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5월이 왔다. 아이들은 벌써부터 저희들이 좋아하는 음식과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보러 갈 생각에 들떠 몸을 가만히 두질 못하고 흔들어댄다. 하지만 부모들의 머릿속은 돈 걱정으로 지끈지끈할 뿐 즐거움보단 걱정이 앞선다. 쓸 돈은 형편없이 부족한데 먹거리 볼거리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이다. 게다가 아이들이 커갈수록 요구하는 것은 많아지지만 이를 감당할 여력은 줄어드는 통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해주지 못하는 죄책감에 시름만 깊어진다. 특히 가정의 달을 앞두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장면과 냉면, 통닭, 피자, 햄버거, 김밥 등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가격을 평균 7% 넘게 올리면서 부모들의 부담을 작년의 배 이상으로 늘리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회 물가감시센터는 이 같은 현상을 “원재료와 환율 하락기엔 가격 인하 없이 이득을 누렸던 기업들이 인상 요인이 생겼을 때는 곧바로 반영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이 같은 행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출이 많은 소비자 입장을 전혀 헤아리지 않는 처사”라고 말한다. 한국은행은 또 이 같은 현상을 3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한달 전 (122.21)보다 0.2% 높은 122.46으로 집계돼 지난해 12월 이후 넉달째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고물가 부담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물가 부담은 고스란히 서민 몫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물가 오름은 외식뿐 아니라 채소 과일 등 밥상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물가 당국의 강제 조정이나 가구당 구입비 지원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우울한 가정의 달’‘이 아닌 ’웃는 가정의 달’을 만들기 위한 물가 당국의 노력을 당부한다.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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