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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영수회담에서 바라본 이재명 대표의 직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5월 09일
지난 4월 29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720일 만이고, 총선 끝난 지 18일만에 열린 영수회담, 문자 그대로 제대로 된 영수회담인가?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평가한 대로 ‘그저 영수 회담을 했다, 두 사람이 같이 사진을 찍고, 이렇게 야당대표에 대해 협치 행보를 보였다’라는 형식적 의미가 있는 영수회담이 아니었는가? ‘ 공개된 15분 동안의 직설은 바로 이재명대표에게 꾸지람을 듣고 혼나고 있는 게 아닌가? 기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회담으로 대통령 본인이나 대통령 지지층이 보기에는 훈계듣는 학생같은 기분이 들 것 같다는 회담의 중요 장면을 자세히 보도한 매체가 흔하지 않아서 지면중계하고자 한다.
날씨등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영수 회담을 비공개로 전환하려 하자, 이 대표는 기자들을 다시 불러 세웠다. “퇴장할 건 아니고, 제가 대통령님한테 드릴 말씀이 많아 써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대통령님 말씀 먼저 듣고 말씀 드릴까 했는데”라고 윤 대통령에게 정중히 양해를 구하였다.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안주머니에서 꺼내어 모두 발언으로 장장 15분 동안 조목조목 민감한 국정 현안들에 대한 날 선 직설은 쏟아냈다 이 대표가 조목조목 과감하고 정확하게 발표한 대신 윤 대통령은 본래 말마다 보인 도리도리가 아닌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며 들었다.
“우리 국민들께서도 혹시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잡혀가는 거 아닐까 이런 걱정을 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평가받던 우리 대한민국에 대해서 스웨덴 연구 기관이 독재화가 진행 중이다 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합니다. 혹여 제가 오늘 드리는 말이 거북하게 들릴 수도 있을 텐데 그것이 야당과 국민들이 가지는 이 정부 2년에 대한 평가의 일면입니다. 저희들은 이번 총선에 나타난 국민 뜻이 잘못된 국정을 바로 잡으라는 준엄한 명령이며,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또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편 가르기나 탄압이 아닌 소통와 통합의 국정을 대통령과 여당에게 주문한 것입니다.
(바로 대통령 면전에서 스웨덴 연구기관의 독재화 발언은 바로 당신이 그 독재자임을 확인시켜주는 장면인데도 그저 눈만 껌벅 껌벅하면서 막상 눈맞추려는 이 대표를 바라보지 못하는 대통령의 어색한 장면이 TV화면에 그대로 비추어졌다.)
”대한민국은 삼권분립국가입니다. 대통령께서 국회를 존중하고 여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잠시 이 대목을 강조하듯 진지한 시선을 그에게 던져 눈을 맞추려 하지만 역시 딴 곳을 바라보는 대통령이 있었다,)
사실 지난 2년은 정치는 실종되고 지배와 통치만 있었다는 그런 평가가 많습니다. 과도한 거부권 행사, 또 입법권 침해하는 시행령통치라던지 인사청문회를 무력화 같은 이런 조치는 민주공화국의 양대 기둥이라고 하는 삼권분립,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행정권력으로 국회나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 하시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라는 약속을 정중하게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 책무로 159명의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던 이태원 참사나 또 채 해병 순직 사건의 진상을 밝혀 그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김건희 여사 및 처가 관련 의혹들에 대해서는 다짐을 받는 듯한 장면)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들도 정리하고 넘어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대표의 대화법은 중요한 점을 말할 때는 반드시 시선을 상대방의 눈을 정확히 바라보며 풀어나가 설득력을 더 한다. 특히 김여사나 가족문제는 윤정권의 누구고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금기어인데 직설적인 이 대표의 말을 아예 듣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게 하는 윤대통령의 표정은 이상하다)
“대통령님,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것이 상당히 불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또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것이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라 생각합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논쟁하며 합일점을 찾아가되 최종판단은 결국 국민들의 몫일 것입니다.”
(그의 본래적인 정치철학인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는 헌법이 정한 국민주권주의 원칙을 재확인하였다.)
이 대표가 보인 15분 동안 전달한 첫 번째 의제는 역시 민주당의 총선 공약인 민생회복지원금으로 민간경제가 어려울 때 정부가 나서는 것이 원칙이라며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 회복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부탁했고 이어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던 R&D(연구개발) 예산 복원도 내년까지 미룰 게 아니라 가능하면 민생 지원을 위한 추경이 있다면 한꺼번에 처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있으며 전세사기특별법이라든지 다른 화급한 민생 입법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촉구했다.
의정 갈등에 대해서도 “개혁이 중요한 과제지만 갈등을 먼저 풀어야 합니다.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공론화특위에서 여야가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빠트릴 수 없는 의제로 “의대정원 확대 같은 의료개혁은 반드시 해야 될 주요 과제이기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회 연금개혁특위 공론화특위에서 내놓은 연금개혁안도 21대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정부 여당의 협조를 이끌어달라고 요청했으며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해달라거나 분명하게 과도한 거부권 행사, 시행령 정치, 인사청문회 무력화 등을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리고 중대한 남북 관계를 ‘소위 말 폭탄이 진짜 폭탄이 되는 게 아닌가’ 라는 걱정도 많이 하고 있다고 꼬집었으며 미래 과제에 대해선 저출생 대책과 기후위기에 대응한 재생에너지 정책 변화 등의 필요성 역시 강조하며 “대처에 실패하면 우리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대하는 첫 번째 이재명의 직설은 그가 결론 맺은대로 어떤 변화를 찾아 볼 수 없으며 상황인식이 너무 안일하여 향후 국정이 크게 우려하고, 답답하고 아쉬워했지만 철벽을 두드리는 심정으로 던진 그의 직설은 오늘은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기에 작은 희망의 말씨앗을 보게 해 주었다.

/최공섭
프리랜서 피디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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