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왕의궁원 프로젝트’ 속도 조절해야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29일
전주시가 추진하는 후백제 역사 찾기가 가능성을 열어가면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민선 8기 우범기 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적극 주장 해오던 ‘왕의궁원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골자는 ‘시 전역에 흩어져 천년 넘게 잠자고 있는 후백제 역사와 문화를 찾아내 동아시아 최대의 역사 관광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왕의궁원‘이라는 이름을 프로젝트의 앞에 붙인 이유는 전주가 왕도(王都)였던 적이 견훤대왕이 후백제를 창건해 다스린 46년간이 유일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사실 후백제 역사 재조명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21년경부터로 보인다. 이때부터 민간인들로 구성된 ’후백제 선양회‘가 태동하고, 지역 대학의 역사학자들과 지역 언론이 관심을 가지면서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본격적인 재조명 작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 시기 이전에 전주시 일원에서 있었던 후백제 역사 관련 조사는 1980년대 후반 전영래 고고학 교수가 조사한 ’남고산성 성곽 지표조사‘에서 후백제 왕궁터로 추정할 수 있는 기와 파편을 발굴한 게 유일한 성과가 아니었나 싶다. 이후 후백제 역사 재조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것은 우범기 시장을 중심으로 전주와 충남논산,경남 등 후백제문화권에 속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지방정부협의회‘와 ’후백제학회‘가 결성되면서 활기를 띄게됐고, 마침 장수군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의 가야 유적 발굴로 ’역사·문화관광산업‘이라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등장한 것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마련된 학술대회와 협의회 회동은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역사적 사실에 가장 부합되면서도 지역 특색을 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고대사의 파편을 하나라도 더 찾아내는 일은 이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다. 전주시의 차분한 추진을 당부한다.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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