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서울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 회장에 취임한 김상택 회장은 광진구(을) 호남향우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오랫동안 애향활동을 펼쳐 온 김상택 회장은 이번에 서울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 회장에 취임하며 “서울지역 호남향우회의 화합된 목소리를 담아냄으로써 외부에서 볼 때도 아름답고 정겨운 호남향우회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김상택 회장의 바람처럼 서울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가 따뜻한 정과 의리가 통하고,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하나가 되는 끈끈한 향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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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군 성내면 출신의 기업인
재경전북도민회 산하엔 ‘전라북도를 사랑하는 모임(약칭 전사모)’이 있다. 출향 전북인들이 어울리고 교류를 하면서 작지만 의미 있는 애향활동을 펼치기 위해서 2010년대에 만든 이 모임의 초대회장은 고창군 출신의 김상택 회장이 맡았다. 현재 2대 회장은 남원시 출신인 김봉식 회장이 맡고 있다. 전사모 초대회장 시절, 김상택 회장은 서울시 서초구에 소재한 전북장학숙에 전사모 명의의 장학금을 몇 차례 기부했다. 전북장학숙은 전북 출신으로 서울로 대학을 온 학생들의 기숙사다. 전사모의 초대 회장에 취임한 김상택 회장의 고향은 고창군 성내면이다. 고창군 성내면은 지난 2014년 면 출범 100주년을 맞았다. 1914년 3월 1일, 고창군의 무장현, 고창현, 흥덕현이 합병돼 고창군이 탄생했고, 일동면과 이동면이 합병돼 성내면이 되었다. 성내면은 출범 100주년을 맞아 100년의 숨결을 담아 ‘성내의 역사와 문화’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를 발간하는데 자문을 맡았던 김상택 회장은 재경성내면향우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상택 회장은 기업인이다.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한강 둔치 근처에 사업체를 두고 아차산을 푸르게 지키고 가꾸는데도 기여했고, 서울시 광진구에 살면서 각종 애향활동에 앞장서 왔다. 김 회장은 국가에 대한 애국 활동과 민족에 대한 애족 활동도 틈틈이 수행했다. 한편 세계문화올림픽 추진위원회 운영위원장도 맡았고, 안중근 의사 장학회 총재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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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 신임 회장 취임
지난달 29일, 서울 신촌의 케이터틀호텔에서는 서울시 호남향우회총연합회의 전직 회장과 신임 회장의 이취임식이 열렸다. 송년회를 겸한 이날 이취임식에서 김상택 회장이 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날 행사에서 유상두 서울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 제5대 총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부족하지만 회장직 수행에 있어 큰 힘이 돼 주신 25개구 향우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향우회원님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제6대 감상택 회장님께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5대 유상두 회장의 이임사가 끝난 뒤 제6대 김상택은 취임사를 통해 “노령산맥의 정기를 받아 내려온 우리 향우회는 지역을 떠나 살고 있지만 고향에 대한 지지와 관심은 어느 누구보다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임기 중에 유통채널을 구축해 호남지역의 농축수산물을 도시에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완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상택 회장은 또 “서울지역 향우회가 화합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회원님 모두가 단결된 모습을 이어가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엔 500여 명의 향우 회원들이 참석했다. 성우 박 일씨가 사회를 맡았고,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국회의원을 비롯해 유태전 병원협회장 겸 서울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 상임고문 등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성악가 겸 송호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이경미 여성회장이 무대에 올라 축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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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서울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지난 2007년 탄생했다. 초대회장은 윤병묵 회장이다. 이 총연합회는 지난 13년 동안 매년 호남지역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온 서울시 25개 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호남향우회의 총연합체다. 호남향우회는 객지에서 출향 호남인들이 만든 모임이자 단체다. 고향을 떠난 전북인, 전남인, 광주인 등 호남인들이 한 데 모여서 애향심을 매개로 친목을 도모해 왔는데, 대한민국 지역 향우회의 대명사로 통한다. 호남향우회는 실제로도 타 지역 향우회를 압도하는 조직과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호남향우회가 가장 활성화된 곳은 아무래도 서울이다. 서울에서도 호남향우회의 활동이 두드러진 지역은 구로구, 영등포구, 강서구, 동대문구, 관악구 등이다. 이들 지역은 전라도들이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곳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 지역의 호남향우회는 매우 조직이 크고 강하다. 해당 지역에 사는 비호남인들도 호남향우회의 영향력을 무시하지 못한다. 물론 서울엔 재경전북도민회도 있고, 광주와 전남의 향우회도 있다. 그렇지만 호남향우회라는 큰 우산 속에서는 그 조직의 규모가 작아 보일 수밖에 없다. 1970년 대 이후, 출향 호남인들은 지역별로 통합과 재분열을 거듭했다. 단체도 난립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판에 발을 디딘 이후, 호남향우회는 통합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0년대 이후, 통합의 길을 걸어오던 호남향우회는 2006년 ‘전국호남향우회’라는 이름으로 거듭난다. 그러나 다시 분열의 길을 걷게 된 호남향우회는 현재 여러 단체로 분리돼 있다. 서울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지난 2007년 11월, 김포컨벤션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윤병묵 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옹립했다. 2009년엔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2대 회장을 선출했다. 이때 유상두 회장이 선출된다. 이에 앞서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에 총연합회 사무실을 연다. 지난 11월 12일, 용산구 원효로에 있는 모 한정식집에서는 유상두 회장과 서울시 각 구 회장단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만장일치로 제6대 회장으로 김상택 회장을 추대했다. 그간 5대까지 2년 임기의 회장을 맡은 호남인은 모두 3명이다. 초대 회장은 윤병묵 회장, 2·3·5대 회장은 유상두 회장, 4대 회장은 고민규 회장이다. 서울시 25개구에 지역회장을 두고 있는 서울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의 행사엔 많은 호남인들이 참석한다. 2010년 8월 하순에 1박 2일 일정으로 여수시에서 열린 하계 워크숍엔 600여 명이 참석했다. 2011년 서울시 종로구 하림각에서 열린 신년 하례회엔 호남인 800여 명이 참석했고, 그 해 8월에 1박2일 일정으로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하계 워크숍엔 1,000여 명의 호남인이 참석했다. 이 서울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엔 다수의 임원이 있다. 그 가운데 특이한 임원은 당연직 자문위원이다. 이 당연직 자문위원은 다름이 아니고 호남 출신의 서울시 구청장들이다. 현재 서울시의 구청장은 모두 25명이다. 그 가운데 19명이 호남 출신이다. 강남구청 정순균 구청장, 강동구청 이정훈 구청장, 강북구청 박겸수 구청장 등 서울시 19개 구청의 구청장이 서울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의 당연직 자문위원이다. 이런저런 사정을 감안할 때 서울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서울에 살고 있는 호남인들의 최대·최고의 호남향우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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