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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막말 인은 왜 뻔뻔한가?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21일
막자로 시작하는 말 중에 ‘막장’은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끄트머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든 동물의 장기 중에서도 막창자가 있는데 이것 역시 맨 끝에 있는 장기다. 말을 하다가도 막론 또는 막설은 더 이상의 토론을 끝마친다는 뜻이다. 연극무대도 막을 내리면 끝난다. 그런데 인간만이 말로 소통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것인데 유난히 ‘막말’로 지저분한 종막을 고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막말에는 욕지거리도 포함되는데 이는 싸움판으로 상승기류를 타기도 한다. 막말을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그런 이들 중에 하나는 공영방송을 통해서 돈과 명성(?)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는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워 혐오감을 안겨줬지만 정치적 이념을 뒷 받혀주는 정권의 비호를 받으며 여러 해 승승장구하다가 퇴출되었다. 막말의 주인공들은 정치인들이 많지만 종교인 방송인 문필가 경제인 언론인 연예인 교수 장관 등 이루 헤아릴 수없이 다수다.
4월 22대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판은 소용돌이를 쳤다. 그 중에서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여야의 대표정당으로서 치열한 공천전을 치러야 했다. 현역의원을 추방하고 새로운 인물을 맞이한다는 것을 개혁 또는 혁신이라고 밀어붙이는 당 지도부의 야심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험지출마를 강요받기도 하고 자진해서 그만둔 이도 있지만 여당은 큰 말썽 없이 마무리를 지은 듯하다. 물론 검사출신을 우대한다는 말이 떠돌았지만 결과는 통상을 벗어나지 않아서 尹心 논란이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야당은 親明이냐 아니냐가 저울 잣대 역할을 많이 했다. 현역 중에서도 중진들조차 사정없이 목이 날아갔다. 이처럼 어려운 공천의 고갯길을 허위단심 돌파한 사람들은 그날 밤 잔치라도 벌렸을 법 하다. 국회의원은 따 논 당상이라고 가슴을 펴고 흔희작약하고 있을 때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들춰졌다.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있었던 과거에 허장성세로 떠들던 막말이 뛰쳐나온 것이다. 막말을 분석해보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목구멍에 올라온 말도 얼른 집어삼켜야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고의성은 거의 확신에 찬 것이기에 말리기도 어렵다. 천안함 폭침은 미군함정과 충돌했다는 것이랄지, 세월호 침몰의 배경으로 박근혜를 거론한달지, 이태원 참사는 그 원인이 정부에 있다라는 등 이는 대부분 좌파의 주장이다. 5.18은 북한 특수군이 내려와 저지른 일이다, 남북정상이 만났을 때 USB로 엄청난 정보를 넘겼다, 는 등의 얘기는 우파 쪽에서 한다. 다 기억하고 있지 않아 일일이 거론할 수는 없지만 수없이 많은 게 사실이다. 요즘 떠도는 유튜브는 낮은 수준의 낙수(落穗)들로 가득 차있다. 정치인 중에는 이런 종류의 막말을 자기 스트레스 해소 차원인지 입만 벌리면 지껄이는 사람이 있다. 이번에 그 어려운 공천을 따놓고도 이 문제가 들통 나 공천취소라는 사형선고를 받은 이들이 여럿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하지만 그런 인격으로 무슨 국민의 대변자를 하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한심하다. 여야를 통하여 모두 전격적인 취소를 한 것은 아주 잘 한 일이지만 아직도 준비례연동형이라는 기형적인 선거법을 이용하여 정당을 새로 만드는 이들 중에 형사재판에서 1심과 2심에서 2년,3년의 실형선고를 받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국법을 무시해도 유만부동(類萬不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아직 확정판결을 받지 않았기에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법언(法諺)은 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난 정권에서 이미 기소된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난 정권의 최수혜자 아닌가. 이들의 처신은 막말보다 더 한 막행(莫行)이다. 아무리 정당을 창당할 자유가 있어도 장관과 국회의원을 했으면 그에 따른 책임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전대열 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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