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19-06-17 오후 08:27:0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검색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5:00
·14:00
··
·14:00
··
·14:00
··
·14:00
··
뉴스 > 사회일반

`임실 치즈 선구자` 지정환 신부 별세…향년 88세


염형섭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4일
ⓒ e-전라매일
ⓒ e-전라매일
'임실 치즈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지정환(벨기에명 디디에 세스테벤스) 신부가 13일 오전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8세이다.

벨기에 태생인 고인은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이후 가난한 임실지역에 협동정신과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해 산양 보급과 산양유, 치즈 개발을 이끌어냈다.

또 임실읍 성가리에 한국 최초의 치즈공장을 설립하고 카망베르 치즈와 모차렐라 치즈를 생산했으며 전국 유일의 치즈 농협을 출범시켰다.

당시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지 신부는 가난하고 척박한 임실을 위해 고민하다가 선물로 받은 산양 2마리로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치즈를 만들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3년여의 실패 끝에 1967년 치즈 만들기에 성공한데 이어 1968년 까망베르치즈와 1970년 체다치즈를 잇따라 생산해 조선호텔과 신라호텔 등에 납품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치즈는 인기를 끌게 되면서 젖소사육과 함께 조합을 육성하고 치즈공장을 통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이익금은 농민들에게 고루 분배했다.

1981년 치즈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지 신부는 주민들 스스로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모두에게 나누어 주고, 가방 하나만 든 채 17년 만에 임실을 떠났다.

이후 지 신부는 완주군 소양에서 1984년 중증장애인을 위해 무지개의 집을 설립해 그곳에서 봉사를 해왔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은 고인은 한국 치즈 산업과 사회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2016년 법무부로부터 우리나라 국적을 받았다.

지 신부는 병상에서도 임실 치즈에 애착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생전에 "대한민국 치즈의 원조라는 브랜드는 그냥 얻은 게 아니고 임실 주민들과 '다 같이 잘 살아보자'는 공동체 정신과 협력으로 일군 것"이라고 말해 왔다. 임실군은 2017년 10억4000만원을 들여 지 신부가 세운 치즈공장과 살던 집 등을 복원해 '임실치즈 역사문화공간'을 지었다. 지 신부도 평생 모은 임실 치즈 관련 사진들을 임실군에 기증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국빈 방한 중인 필립 벨기에 국왕의 부인 마틸드 필립 왕비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인들도 임실 치즈를 즐기며 지정환 신부를 존경하고 있다"고 소개해 화제가 됐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16일 오전 10시 전주 중앙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진행한다. 빈소는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천주교 전주 중앙성당에 마련됐다. 장지는 전주시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호 결정됐다.


염형섭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4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사설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요일별 기획
인물포커스
교육현장스케치
기업탐방
우리가족만만세
재경도민회
기획특집
삶으로 다가가는 교육과정 실천 ‘이리부송초등학교’  
‘한반도 첫수도 고창’ 브랜드, 전국 알려지며 자긍..  
전주시 주민자치협의회와 함께하는 전주역 첫 마중길 ..  
순창 체계산 아름다움에 ‘풍덩’ 빠져보자  
˝마음을 하나로 통합해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왕궁리유적전시관서 느끼는 ‘백제의 숨결’  
지금까지 배드민턴계에 이런 가족은 없었다  
“최상의 하서 오디잼 한번 드셔보세요”  
포토뉴스
`스파이더맨` 쫄쫄이 입고 시구합니다, 15..
스파이더맨이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선다.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측은 "스파이.. 
홍상수 감독, 이혼소송 패소…법원 ˝부부 ..
홍상수(59) 영화감독이 부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홍 .. 
실사판 ‘알라딘’ 역주행 원작 애니 시청..
실사판 영화 ‘알라딘’이 ‘역주행 흥행’하면서 27년 전 개봉한 원작 애니메이션 ‘.. 
‘기생충’ 역대 5월 1위… 佛서 한국영화 ..
개봉 이후 1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기생충’이 737만3750명으로 .. 
‘존 윅3’ 로튼토마토 신선도 98%
‘존 윅3: 파라벨룸’이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98%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존 윅..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주소: 전주시 덕진구 도당산4길 8-13 (우아동3가 752-16)
발행인: 홍성일 / 회장: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 mail: jlmi1400@hanmail.net
청탁방지담당관: 황승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관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7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마케팅 담당자: 이준혁 (010-250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