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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단체 `다문화가족 자녀 모독 발언 정헌율 익산시장 규탄`


이정은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25일


적절치 않은 용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는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에 대한 다문화가정의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전국이주여성쉼터협의회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이주여성 관련 사회단체들은 25일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에 기반한 다문화가족 자녀 모독 발언을 한 정헌율 익산시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11일 익산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2019년 다문화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나눔운동회’에서 축사 중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똑똑하고 예쁜 애들(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자녀)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로 ‘당신들은 잡종이다’고 말한 게 아니라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가족들을 띄워주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잡종강세’란 가축을 사육할 때 주로 활용되는 말로 잡종이 생육과 번식력 등에서 양친보다 우수한 성질을 갖는 것을 의미하며, ‘튀기’는 혼혈아를 뜻하는 우리말의 비하적인 표현이다.

당시 운동회에는 중국과 베트남 등 9개국 출신 다문화가족 6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20일 발표한 사과문도 차별적인 인식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서 “정 시장의 발언은 용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며 한국사회에 살고 있는 이주민 당사자들에게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북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결혼이민지가 생활하는 익산시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과 혐오표현임에도 단순히 말실수로 취급되고 있다”며 “인권감수성과 다문화 감수성의 향상을 위해 지자체 수장과 같은 고위 공직자들이 먼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이주민 차별, 다문화가족 차별에 대해 제대로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정 시장의 발언과 같은 인종차별과 혐오표현을 금지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혐오 발언이 문제임을 인정한다면 정 시장은 사과의 의미로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정헌율 시장은 다문화가족 행사에서의 발언에 대해 “다문화가족 아이들은 머리가 좋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합심해 잘 키워야 한다는 덕담을 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사과했다.

또 “평소 다문화이주민플러스센터 건립 등 인권 신장에 앞장서 왔다”면서 “용어선택이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문화가족 지위 향상에 더욱 노력하고 용어선택에도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친바 있다.


이정은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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