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4-26 15:06:0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뉴스 > 경제

청소년 30% 스마트폰 `과의존`… ˝국가 인식·대책 미비˝ 지적도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19년 03월 23일
우리나라 청소년 셋 중 한 명 꼴로 스마트폰에 대한 '과의존'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역시 의존도가 상당했는데, 이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온라인을 통해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과의존 상태는 '중독'과 같은 수준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에 대한 국가적인 문제 의식과 해결책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들의 '스마트폰 과의존율'은 18.6%로 1년 전(17.8%)보다 0.8%p 올랐다. 여기서 '과의존'이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현저성(어떤 자극이 다른 것에 비해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이 증가하고 이용 조절 능력이 감소해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로 일반적으로 '중독'에 가까운 수준을 말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10~19세 사이의 청소년이 30.3%로 가장 높았다. 꾸준히 늘던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율은 2016년부터 2년째 하락했지만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1.4%를 기록했던 2011년과 비교하면 8년 만에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게임의 경우 보통 사용자의 1~2%를 중독 상태로 본다. 알콜 중독은 사용자의 3~4% 수준이다. 이와 비교하면 30%라는 수치는 결코 작지 않다. 이 비율은 2015년 31.6%, 2016년 30.6%를 기록하며 3년째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국가 전체적 인식과 정부의 대책 수준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해국 가톨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부모가 미성년자에게 스마트폰을 사 주는 것이 보편적이다. 기업에서도 유해성 어플리케이션을 차단하는 기능이 담긴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스마트폰 사용 자체가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건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규범이나 기본 에티켓 등에 대한 교육이 동반돼야 하는데, 부모나 소비자 단체에서 이에 대한 의식 수준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30%라는 수치가 심각한 건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에 대한 정부의 해석이 동반돼야 하며 예방 교육이나 상담 시스템, 사후 치료 등 진단에 걸맞은 국가 정책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실제 문제와 정책이 맞아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20대에서도 과의존율이 23.6%로 꽤 높은 편이었다. 30대(17.2%)와 40대(15.4%)가 그 뒤를 이었고 50대(14.1%), 60대(12.9%)에선 상대적으로 낮았다. 청소년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과의존율이 상승했다.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30대와 40대로 전년보다 1.4%p 높아졌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연령대는 온라인상에서의 정치 참여도도 높았다.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의견을 피력하는 방식으로 정치에 참여한 9.5%의 국민 중 19~29세가 가장 높은 비율인 13.8%를 차지했다. 이 연령대의 경우 주변인과 대화하기(67.7%) 다음으로 온라인 정치 참여 비율이 높았다.

인터넷 이용률 자체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 국민 중 최근 1개월 이내 인터넷을 이용한 사람은 지난해 91.5%에 달했다. 10~50대에선 이용률이 98~99%대로 100%에 근접한 수준이다. 60대와 70대 이상은 이용률이 각각 88.8%, 38.6%로 비교적 낮은 편이나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다. 2016~2017년에 두 연령대에의 인터넷 이용률은 각각 두 자리 수로 증가했었고 지난해에도 6.3.%, 6.8% 올랐다.

1979년부터 매년 작성돼 온 위 통계는 통계청과 각 통계 작성기관에서 만든 통계를 재분류하고 가공한 것이다. 인구, 건강, 가구·가족, 교육, 노동, 소득·소비, 주거·교통, 환경, 안전, 문화·여가, 사회통합 등 11개 영역을 통해 현재의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지표다.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19년 03월 23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사설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요일별 기획
인물포커스
교육현장스케치
기업탐방
우리가족만만세
재경도민회
기획특집
살아서 돌아오라, 살려서 돌아오라!  
김제시, 안전한 식·의약 환경조성과 감염병 예방 집중  
군산시민을 위한 일자리가 뜬다  
남원시, 스프링피크 맞아 자살 사망 예방 집중관리 총력  
초록물결 ‘제21회 고창 청보리밭축제’ 로 오세요  
깊은 고민으로 공간에 입체감 입혀… ‘희망의 장수’로 새단장  
‘드론실증’ 통해 남원형 드론 활용서비스 모델 구축  
공감과 소통으로 민원서비스 듬뿍! 민원만족도 채움  
포토뉴스
전북대, ‘글로컬대학 비전선포식’ 개최
전북대는 25일 국제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글로컬대학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이날 비전선포식에는 양오봉 총장을 비롯해 교 
국립전주박물관, ‘문방사우를 찾아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누리과정(5~7세)과 연계한 단체 교육프로그램 문방사우를 찾아라를 4월부터 7월까지 총 10회 운영한다. &l 
한국전통문화전당, 전통문화 세계화를 위한 발판 마련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은 지난 4월 3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방문해 ▲세종학당재단의 유럽거점과의 전통 
국립군산대학교 김정숙 교수, 개인전 ‘숨’ 개최
국립군산대학교 미술학과의 김정숙 교수가 오는 4월 17일부터 28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 서울분관에서 개인전을 연다.이번 전시회는 전북 
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 공예주간 전라도 일반참여처 모집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2024 공예주간’ 행사에 함께할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예 작가와 단체 등의 일반참여처를 오는 17일까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55. 남양빌딩 3층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인·대표이사/회장: 홍성일 / 편집인·사장 이용선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