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도 아쉬운 참에 사분오열이라니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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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국회 출발과 함께 원팀으로 뭉쳐 지역 발전을 이끌던 도내 정치권이 최근 이상기류가 감지되면서 분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과 내년 대통령선거, 차기 지방선거 등 3대 이벤트를 앞두고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 지지성향 때문이다. 지역구 10석 중 8명이 여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지금 호불호의 명분 찾기에 여념이 없는 모양새다. 우선 당 대표 후보 지지도에서부터 도내 의원들의 성향은 뚜렷이 갈린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고창 출신의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 대표를 지지하는 층과 비문계인 전 인천시장 송영길 의원을 지지하는 층, 그리고 우원식 의원을 미는 층이 각각 갈라진 상태다. 또 내년 대선을 겨냥한 지지성향은 더욱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김성주·안호영 의원은 정세균 총리 공개 지지를 표방했다. 반면 전주시 갑 지구 당의 김윤덕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관계를 내세워 지지를 천명했다. 하지만 한병도(익산시을)·이원택(김제부안)·신영배(군산) 의원 등은 당 대표 경선 이후에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한다. 이상직·이용호 등 무소속 의원과 고창정읍의 윤준병 의원, 김수홍(익산시갑) 의원 등도 아직 지지 표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정치 자체가 생물인 탓에 이 같은 입장 분리는 당연한 현상이다. 각자도생을 위한 생리현상인 탓이다. 하지만 산적한 지역 현안을 뒤로하고 본인 살길만 찾아 나서는 일은 국정을 위임받은 국회의원의 책무와는 별개다. 공과 사의 구별이 엄연한 탓이다. 하지만 지지하는 대상이 여러 갈래로 갈리는 것은 정책 추진이나 지역 현안 해결의 큰 걸림돌이 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다. 리더에 따라 정책 추진 전략이 각각 다르고, 그를 지지하는 지지자는 또 그 정책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비근한 예가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국무총리와 당 대표, 경기지사의 생각이 모두 다른 점을 들 수 있다. 그런데도 10명의 지역구 의원이 3줄로 갈라져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하나의 완성된 정책을 만드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이 힘들고 어렵기도 하지만 자칫 무산될 염려도 크다. 정치권의 사분오열이 초래할 부작용이 얼마나 클지는 상상할 수 없을 터다. 전북은 지금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전북형 뉴딜정책과 제4차 국가철도망 건설, 제2차 동서고속도로 건설, 혁신도시 시즌 2 등 전북 발전을 위해 성사시켜야 할 국가정책이 산적한 상태다. 정치권의 활약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것이다. 따라서 전북 도민은 지지성향은 다를지언정 현안 해결에는 뜻을 모으는 성숙하고 현명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전북 정치권의 분발을 당부한다.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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