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끊긴 전통시장 안정대책 시급하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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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을 2주 앞둔 전통재래시장이 한산하다 못해 써늘하다. 코로나-19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자연재해가 몰고 온 경기침체 탓이다. 그 여파가 서민경제와 소비심리 위축을 불러오면서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름의 수해와 겨울의 냉해가 수요와 공급 균형을 깨면서 쌀을 비롯한 모든 생활물가 인상을 주도하고, 거기에 편승한 대형마트는 재래시장 고객마저 싹 끌어가면서 ‘명절 대목 특수’를 먼 옛적 얘기로 만들어버리고 있다. 그 덕에 재래시장은 시끌벅적하던 장바닥이 적막강산으로 변했다. 추석때는 그래도 간간이 전화 주문도 받았지만 이번 설은 그마저 묵묵부답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자체는 이번 설 고향 방문 자제를 강력히 권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정책이라 이해는 하지만 그로 인한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특단의 안정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9KAMIS)가 지난 27일 조사한 전주 남부시장의 계란과 대파 등 소매 가격은 그 심각성을 여실히 나타낸다. 30구 들이 특란 한판 값이 7,16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60원보다 33.5%, 한 달 전(5천원) 보다는 2,000원이 올랐다. 올해 들어 발생한 AI 사태 영향이 크다. 양파와 대파, 배추 등 채소류도 작년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 큰 오름새를 보인다. 양파 1kg 소매 값이 3,500원으로 작년 1,500원 보다 57.2% 올랐고, 대파는 kg당 4,000원으로 작년보다 46%, 깐마늘은 kg에 8,000원으로 31.2%가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설 차례상에 올릴 건어물과 과일류 값도 상한가다. 현재의 물가를 기준으로 4인 기준 차례상 비용을 계산하면 23만 원 선을 금방 넘는다. 서민들이 선 듯 준비하기엔 버거운 액수다. 밥상물가도 걱정은 같아 보인다. 식자재값 상승에 음식점들의 수심 역시 말할 수 없이 깊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생활이 늘면서 더욱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북도 전통시장연합회는 이같은 여건으로 인해 작년 매출액이 2019년 대비 60∼70%가 줄어들었다며 손님 없는 설 대목이 현실이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털어놓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설 물가 안정을 통한 전통재래시장 살리기 대책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비축물자공급과 긴급 수입을 통한 물가 안정 시도도 그중 한 방법이지 싶다. 물가 당국의 발 빠른 대처를 당부한다.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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