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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더 서글픈 저소득층 지원에 앞장서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07일
ⓒ e-전라매일
올 겨울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유난히도 고단한 시련의 계절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몰고 온 사회 불안과 그로 인한 경기 침체 때문이다.
거기에 작년 여름의 대홍수와 겨울이 오자마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와 냉해 등의 자연재해는 서민의 삶을 더욱 곤궁하게 했다. 저소득층일수록 혼자 몸 지탱하기도 어려운 처지가 되면서 이웃을 돌아볼 여유마저 잃었다. 한데도 전북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연말연시 기부금 모금에서 목표액의 164%를 달성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그중 고창군은 176%의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 어려울수록 남을 생각하는 배려의 DNA 탓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전북 적십자회와 밥상공동체인 연탄 은행 모금은 목표액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기부문화의 온도차를 극심하게 나타내 아쉬움을 안기기도 했다. 목표액 대비 77%에 그친 전북 적십자회는 2차 모금에 들어갔지만 50%에 그친 연탄 은행은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지대 달동네에서 연탄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저소득층에게는 올 겨울나기가 공포의 동굴에 갇힌 것보다 더 크겠다는 걱정을 지울 수 없게한다. 80만 장 목표에 겨우 40만 장을 모은 탓에 연탄이 없어 냉방에서 지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를 급박한 사태가 시시각각 그들을 조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방관할 수 없는, 방관해서는 안 될 사회적 현안을 해결하는 일은 시급하다. 지자체들의 정확한 실태 파악과 적절한 지원대책이 촉구되는 사안이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은 참으로 아름다운 미학이다. 열 명이 한 사람을 돕는 일은 버겁지 않고 기쁘다. 돕는 사람에게는 맑고 새로운 에너지를 솟게 하는 행복의 엔돌핀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총체적인 어려움에 빠져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자영업과 모든 산업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대규모 파산에 따른 실업자가 거리를 메우고 있다. 졸업식이 없는 탓에 꽃집도 문을 닫았고, AI로 가금류가 대량 살처분되면서 고기와 계란 값이 폭등했다.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고용복지센터로 몰리고, 거리는 두서너 집 건너 임대 전단이 붙었다. 어렵고 힘든 고난의 바이러스가 사회를 옥죄는 현장이다.
도움은 모두에게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먼저 배려돼야 할 계층은 저소득층이다. 그들에겐 당장 버틸 힘은 없지만 그들이 무너지면 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울 희망이 무너지는 까닭이다. 이웃을 돌아보는 일은 따뜻한 봄기운을 데우는 시냇물이고, ‘배려’는 얼음을 녹이는 백신이다.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주는 전북인의 이웃사랑을 기대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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