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선풍기 화재 주의해야
선풍기 모터부위 뒷 커버에는 먼지가 쌓이기 쉽고 그 먼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모터부위 먼지를 청소하는 것이 좋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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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이 없던 시절, 무더운 여름철 저녁이면 부채로 무더위를 견디고 달려드는 모기를 쫓아내야 했다. 그 때는 가족 중 누군가 팔이 아프게 부채로 부쳐주기도 했는데 선풍기와 에어컨이 등장하자 힘들게 부채질을 할 일이 줄어들었다. 선풍기의 냉방원리는 간단하다. 선풍기 바람이 피부를 스칠 때 몸의 열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다. 에어컨이 대중화된 요즘에도 선풍기는 전력소모가 적고 이동이 간편하여 여전히 쓸모 있는 냉방기구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선풍기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팬모터 과열과 전원 및 풍량조절스위치 부위의 노후 등으로 인한 화재다. 도내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선풍기 화재는 44건으로 1억 5,00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 선풍기에서 주로 발화하는 곳은 팬모터가 있는 머리부위와 풍량조절 및 전원 스위치 버튼이다. 물론 신형 선풍기는 팬모터 코일이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로서 코일에 온도휴즈를 별도로 갖추고 있다. 문제는 오래 전에 생산된 선풍기다. 오래된 선풍기는 팬모터 코일에 온도휴즈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므로 팬모터 과열로 인한 화재에 취약하다. 만일 오래된 선풍기에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이는 경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스위치를 넣어도 날개가 돌아가지 않을 때, 날개 뒤 둥근 부분의 모터가 매우 뜨겁거나 타는 냄새가 날 때, 날개가 회전시 이상한 소음이 들릴 때 등이다. 선풍기는 비교적 단순하게 구동하기 때문에 10년 이상 쓰는 경우가 많다. 오랜 기간 사용한 선풍기는 회전자 부위의 윤활유가 산화되거나 열화될 수 있다. 이 경우 윤활유가 제 역할을 못해 전기가 공급되어도 모터가 회전하지 못하여 열이 발생하고 결국 불이 붙는 것이다. 또한 풍량조절 스위치 버튼 부위에서 트래킹과 접촉불량에 따른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선풍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다. 첫째, 선풍기 사용 후 콘센트에서 코드전선을 빼 놓는다. 특히 전원을 넣어도 선풍기 날개가 잘 돌아가지 않거나 모터가 위치한 머리부위가 뜨거워지면 반드시 코드선을 콘센트에서 뽑아두어야 안전하다. 둘째, 선풍기에 연결된 코드전선이 밟히거나 문틈사이에 끼는 등 전선에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한다. 전선피복이 압착되어 손상되면 전선간에 미세한 방전이 있을 수 있고 그 부분에 도전로가 형성되어 단락(합선)되면서 전기적 아크 불꽃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셋째, 선풍기 모터부위 뒷 커버에는 먼지가 쌓이기 쉽고 그 먼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선풍기 모터부위의 먼지를 청소하는 것이 좋다. 넷째, 내용년수가 지나고 오랫동안 사용한 선풍기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좋은 제품이라도 오래되면 부속이 노후되고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무쪼록 올 여름에는 선풍기를 잘 점검하고 주의를 기울여 선풍기 화재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김용일 군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19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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