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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농민항일 독립운동가 후손 찾습니다

명예를
되찾아 드리고
그간의 세월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도리라
생각한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13일
ⓒ e-전라매일


오는 11월 17일은 국권회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기리는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날은 1905년 11월 17일, 우리나라의 외교권이 일제에 의해 박탈된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로서 이날의 치욕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1919년 상해임시정부가 기념일로 제정하여 올해로 80회째를 맞는다.
금년 순국선열의 날에는 1927년, 우리지역 옥구에서 일어난 농민항일항쟁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7분이 포상대상자(김행규, 신문관, 서만석, 이영출, 이진철, 이보동, 김택현)로 선정되었는데 그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 등을 전수하지 못하게 되었다.
옥구농민항일항쟁은 일본인 지주들이 75%에 이르는 높은 소작료를 강요하고 탄압하자 일제에 의해 땅을 빼앗기고 삶마저 위협받은 500여 명의 소작 농민들이 봉기하여 80여 명의 농민들이 일경에 체포되었고, 34명이 옥고를 치룬 전국 최대의 농민 항일투쟁으로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이다.
현재, 옥구농민항일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르신 34명 중 33명이 이미 서훈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데, 앞서 말한 7명 등 최근에 발굴하여 포상하게 된 대부분의 유공자의 경우 그 후손을 찾을 수 없어 훈장 등을 전수하지 못하고 있다. 좀 더 일찍 발굴하여 후손에게 명예를 되찾아 주지 못하는 것이, 그리고 독립유공자 유족으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보훈 혜택을 드리지 못한 것이 보훈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이러한 일이 비단 옥구농민 항일항쟁에 참여한 분들에게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공훈전자사료관(e-gonghun.mpva.go.kr)에 아직까지 훈장을 전수하지 못한 독립유공자 5,969명의 명단을 게재하고 그분들의 본적지와 공훈 등을 공개하고 있으며, 재판기록과 활동지역 등을 근거로 지역 문화원, 지방자치단체 및 마을 등을 방문하여 탐문(探聞)하고 있으나 당시를 기억하는 분들은 대부분 돌아가셨거나 고령 등으로 후손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망국의 설움 속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은 물론 그 가족까지 위험 속에서 삶을 살아야 했던 독립유공자를 되새겨보면 비록 어렵더라도 한분의 후손이라도 찾아내어, 그분들의 명예를 되찾아 드리고 그간의 세월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도리라 생각한다.
행여 할아버지가 또는 증조할아버지가, 아니면 이웃에서 옥구농민항일항쟁 등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적이 있으시면 국가보훈처 공훈전자사료관(e-gonghun.mpva.go.kr)을 검색하시거나 가까운 보훈지청으로 문의하는 등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이 나라가 누구의 나라요? 이 땅이 누구의 땅이요? 우리 땅에서 일본인들이 지주가 되고, 소작도 억울한데 100가마니 농사지어 80가마니를 소작료로 지불하라니 말이나 되냔 말이오?”
일제 강점기, 최소한의 삶을 지탱해주는 쌀을, 1년 동안 자식처럼 소중하게 길렀던 곡식을 허망하게 빼앗기는 농민들의 울분과 처절한 외침이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디넓은 호남평야의 들녘에 아직도 메아리치고 있는 듯하다.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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