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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만들어 가는 전주 팔복새뜰마을

주민주도 도시재생사업 성과… 수익창출 공동체 마을관리협동조합 구성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19년 03월 07일
ⓒ e-전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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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노동집약형 공장들이 대거 이전하면서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해 폐·공가와 노후주택이 늘어나 슬럼화 되던 팔복동 추천마을이 꿈틀되고 있다.
팔복 새뜰마을 조성사업은 2015년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0억 원 등 총 71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주도의 도시재생사업이다.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은 재개발·재건축 등 전면철거의 개발자 중심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거주민 욕구와 지역 특성을 반영하는 맞춤형 사업이다. 즉, 주민 주도로 마을을 설계하고 사업 추진과 사후 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무게를 둔 사업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전주시는 새뜰마을 조성사업의 성공여부가 주민참여에 있다고 판단하고 공모선정 직후부터 사업추진방향에 대한 설명과 중요한 사안 발생 시 수시로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의견에 귀 기울여 왔다.

# 새뜰마을 조성사업의 핵심은 ‘주민’
사업초기,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주민들의 욕구를 파악해 사업에 필요한 주민의견을 직접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주민워크숍인 새뜰마을회의를 8차례 열어 주민 스스로 마을문제를 고민해보고 이에 대한 개선방향과 마을의 미래상을 그려 보았다.
주민 간의 이견과 갈등을 조정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의견을 대표하도록 참여의사가 있는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주민리더 교육을 실시해 주민협의회를 구성했으며,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주민협의회를 통해 주민의 공감대와 적극적인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노력했다.

# 주민 중심의 민관거버넌스 추진체계 구축
또한, 주민을 사업의 중심에 두고 행정, 총괄 코디네이터 및 마을활동가,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원단체로 구성된 5개 주체가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민관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먼저, 도시재생 전문가를 총괄 코디네이터에 위촉해 사업진행 과정을 총괄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주체 간 의사결정을 조율토록 했고, 행정과 주민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주민과의 접점인 마을 현장에서 주민공동체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마을활동가를 뒀다.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주거복지센터, 덕진자활센터, 전주문화재단 등의 지원단체는 지속가능한 마을 관리를 위해 마을 일자리 창출과 연계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를 발굴하고 지원하도록 했다. 

ⓒ e-전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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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와 역량 끌어낸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
시는 주민주도로 원활한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주민들의 참여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사업초기부터 주민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리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대표적인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2016년 6차례에 걸쳐 진행된 새뜰마을학교는 도시재생 강의와 워크숍, 마을자원조사 및 자원표시, 선진지 견학 등 체계적인 학습과정을 통해 주민주도의 도시재생에 대해 주민들이 인식하게 됐다.
또한 주민 손으로 가꾸는 팔복동 마을관리는 마을청소, 마을회관 꾸미기 등 주민들이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마을의제의 현장에서 주민참여와 활동으로 주민스스로 마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2017년에는 새뜰마을사업 우수사례 지역의 마을리더 초청강연회를 열어 현장중심의 사례에 대해 공유했으며, 공동홈 등 사회주택과 정부지원의 주거복지사업 강연을 통해 다양한 주거환경 개선방법을 습득했다. 또한, 주민참여에 대한 주민의 인식을 더욱 제고하고자 주민들의 자발적인 마을사업 발굴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길 담장도색과 벽부등 달기 등 재생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변화된 마을의 모습을 경험함으로써 주민주도 재생사업에서 주민의 역할을 깨닫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2018년은 팔복새뜰마을 문화학교를 통해 주체발굴의 필요성, 조직화, 마을협동조합 운영과 마을공동체 경제조직 사업모델 발굴 등에 대해 익혀 사업종료 후에도 마을주민과 공동체가 중심이 돼 자립적인 도시재생 능력을 함양하고 주민 스스로 마을을 유지·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모색했다.

# 유지·관리를 위한 공동체지원 프로그램
새뜰마을 조성사업에서는 주민의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마을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주체를 조직화 해내는 것 또한 중요한 관건이다. 이에,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조사하고 주민 간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마을소통·관리, 마을문화·복지, 마을경제, 정주여건 개선의 4개 분야 7개 공동체를 우선 조직하고 매년 주민관심도가 높은 공동체 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해 왔다.
다양한 공동체 중 수익창출 공동체로는 ▲허브비누 생산·판매를 통해 소득창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허브비누 공동체 ▲주민공동이용시설 내 카페운영을 목표로 현재 마을배움터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임시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허브차 공동체 ▲지역기업의 수작업공정(부업)을 확보해 지역 어르신의 소득창출을 이끌고 있는 어르신일자리 사업단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은 다양한 소득창출 방법을 모색해 더 많은 수익창출 공동체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각각의 수익창출 공동체를 묶어 마을관리 협동조합으로 조직해 올해 안에 완공될 주민공동이용시설을 마을주민 스스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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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이용시설 등 기초 인프라 시설 확충
이와 더불어, 주민공동이용시설, 기초 기반 시설 확충 등 물리적인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기존 낡고 오래돼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마을경로당은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모든 이용객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받아 지난 1월 완공했으며, 노후주택에 대한 집수리도 36가구 신청분에 대해서는 사업을 완료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의 될 주민공동이용시설은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활도로 3개소 확장과 주차장 5개소를 설치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마을광장과 소공원 5개소를 연내에 설치해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CCTV와 보안등도 새로이 설치해 주민들의 안전생활을 지켜갈 계획이다.
전주시 도시재생과 김성수 과장은 “주민공동이용시설 신축과 생활기반 조성 등 물리적 사업을 연내 마무리”하고 “마을 공동체를 조직화해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겠다”며 “팔복 새뜰마을은 주민이 주도하는 전주형 도시재생의 첫 사례인 만큼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에서 추진 중인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사업지로는 팔복 새뜰마을에 이어 2016년 취약지역 개조사업 공모에 선정된 승암 새뜰마을과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2017년과 2018년에 공모에 선정된 서학동 예술마을, 전주역세권과 용머리 여의주 마을이 있다.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19년 03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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