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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낳은 출향 고위공직자]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지낸 ‘김거성 수석’
현재 반부패국민연대 사무총장 맡으며 반부패운동 ‘앞장’
대학 졸업 후 전공살려 ‘구리 구민교회’ 담임 목사 취임
독립운동가 박현숙 여사가 세운 ‘송죽원’ 대표… 소외된 이웃 섬겨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01일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의 신임 수석비서관들을 임명했다.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일자리수석비서관에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임명했고,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엔 김거성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를 임명했다. 김거성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목회자(목사)로 서울 한성고,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받은 후, 국제투명성기구 이사,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등을 거쳐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을 지냈다. 현재는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로 재직 중이다. 김거성 수석은 전북 익산시 출신이다. 그의 본업은 목사다. 경기도 구리시에 소재한 구민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김거성 수석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 e-전라매일

시국 사건으로 여러 차례 투옥
1959년생인 김거성 수석은 대학 입학 뒤, 박정희 정권이 독재정권의 연장을 위해 급조한 유신헌법 반대 투쟁에 나섰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이런 시국운동에 가담해 여러 차례 옥고를 치렀다.
김거성 수석은 1987년 이한열열사추모사업회 사무국장을 맡았고, 그 이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상임집행위원을 맡기도 했다.
꾸준히 민주화운동에 몸을 담아 온 김거성 수석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지금의 한국투명성기구의 모태가 된 반부패국민연대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우리나라 시민사회운동의 리더로 부상해 반부패운동에 앞장섰다.
김거성 수석은 국제투명성기구 이사로 국제사회에 한국의 반부패 노력을 널리 알리는 등 국가 청렴도 상승에 이바지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 정부가 반부패운동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김거성 수석은 2015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재직시절, 사립유치원 원장이 보낸 금괴를 돌려보냈다.
이런 일로 사립유치원 파동 때 화제가 된 바 있다.
김거성 수석은 청와대 정무직 인사 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통해 “시민사회에서 그동안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고, 또 지난 4년 동안은 지방자치단체의 교육 관련한 역할을 했다”며 “그동안에 바깥에서 코치하는 역할로부터 이제 문재인 정부의 한 축이 되어서 함께 나갈 입장이다 보니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시민사회수석의 과제는 경청하고 존중하고 대화함으로써 소통이 제대로 되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서 촛불정신의 실현이 과제인데, 다만 그것이 현실적인 상황과 조건에 맡게 합리적으로, 또는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이렇게 그 방향으로 이 사회가 움직여 나가도록 함께 시민사회, 종교단체 등과 협력하도록 하겠다”며 “리스크의 예방과 대응, 그리고 완화, 이런 것들이 정부 정책 프로그램 어떤 집행에 있어서 실현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거성 수석은 또 “가장 낮은 곳에서 눈물을 짓고, 또 한숨을 짓고, 억울함을 가슴에 품은 국민들의 그러한 어려움에 대해서 함께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서 아름다운 조국,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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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민주화운동의 산실 ‘구민교회’

김거성 수석은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려 목사의 길을 걸었다.
1986년 목사 안수를 받은 뒤 1989년부터 현재까지 구리시 구민교회의 담임 목사를 맡고 있다.
구민교회는 1989년에 설립됐다.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이 교회의 예배실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구리·미금·남양주지회가 설립된 바 있다.
이후, 구민교회는 지금까지 구리시와 남양주시 지역의 노동문제등 사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민주화운동에 앞장서왔다.
구민교회의 담임목사인 김거성 수석은 대학원에서 기독교윤리학을 다룬 논문을 써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바르게 깨닫고, 힘차게 일하는 믿음의 공동체’라는 제목의 문집도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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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73주년을 맞은 송죽원
사회복지법인 송죽원은 ‘송죽결사대’라는 명칭으로 독립운동을 해온 故 박현숙 여사가 1945년 불우한 학생과 어린이를 보호하고 양육하기 위해 설립했다.
만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양육을 돕고 있다. 현재 50여 명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박현숙 여사는 독립운동으로 세 차례나 옥고를 치렀다. 제국주의 일본에 억압당하는 우리 민족을 위해 ‘뜻 있는 여성들’이라는 의미의 송죽결사대를 조직했다.
송죽원의 설립자 박현숙 여사는 기독교 교인이다. 평양 출신의 신여성이었던 그는 외국 선교사한테서 세례를 받았고, 미션스쿨 숭의여학교(현 숭의여전)를 졸업했다. 그는 여학교 시절, 한국 최초의 여성비밀결사단체인 송죽결사대 회원으로 독립운동에 나섰다.
3·1운동 때 평양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바 있는 박현숙 여사는 출옥 후 비밀결사단체인 대한애국부인회를 결성해 독립운동자금을 모아 상해임시정부에 전달했다. 이 때문에 다시 붙잡혀 옥에 갇혔다.
3·1운동 당시 박현숙 여사는 서울의 한 교회에서 태극기를 제작해 독립선언식을 가진 뒤 가두로 진출했다.
평양의 그리스도인들과 만세를 불렀다.
일경에 붙잡혀 고문을 받으면서도 ‘신대한의 애국청년 끓는 피가 뜨거워’라는 ‘혈성가’를 불렀다.
박현숙 여사는 해방 후, 북한에서 조만식 선생과 건국준비위원회에 참여했다.
그러나 구소련의 압박이 심해지자 월남해 서울에 송죽원이란 고아원을 세웠다.
독립운동가 박현숙 여사가 세운 송죽원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일제 강점기 당시 이끌던 항일 비밀여성결사단체 ‘송죽결사대’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유서 깊은 보육원이다.
1945년 8·15 광복 뒤, 북한에서 서울로 상경한 학생들의 보호와 교육에 앞장섰다.
1945년 10월 20일 설립 이후, 송죽원은 600여 명의 학생들을 건전한 시민으로 키웠다. 그들은 현재 각계각층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송죽원의 원훈은 ‘서로 믿고,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자’다.
송죽원은 학생들을 그리스도의 정신과 성경의 교훈으로 교육하고 있다.
1950년 6·25 당시, 송죽원은 원아 70명을 제주도로 피난시켰다.
1952년엔 송죽고등공민학교를 설립했다.
송죽원은 1959년 퇴계로에서 현재의 서대문구 홍제동으로 둥지를 옮겼다.
김거성 수석은 현재 이 송죽원의 대표를 맡고 있다.
해방 직후 설립돼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는 데 사명을 다해온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70여 년 동안 전쟁고아와 기아, 그리고 미아들을 보호해 온 송죽원의 김거성 대표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맡게 되자, 송죽원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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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박찬복·서주원 기자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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