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 탑사가 미국 CNN 방송이 선정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에 포함됐다. 마이산 탑사는 폭풍우에도 무너지지 않는 80여개의 돌탑으로 유명하다. 한겨울에 돌탑 사이사이에 정화수를 떠놓으면 역고드름이 피어오른다. 신비함 가득한 이곳에서 싱그러운 봄을 맞이해보자. /편집자주
|
|
|
ⓒ e-전라매일 |
|
|
|
|
ⓒ e-전라매일 |
| △CNN 선정 ‘아름다운 사찰 탑사’
마이산의 남부주차장에서 약 1.9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이산 탑사는 폭풍우에도 무너지지 않는 80여개의 신비한 돌탑으로 유명하다. 크기도 높이도 다른 돌탑들이 마이산 아래 탑사 골짜기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외줄탑과 원뿔탑 등은 생김새도 쌓아올린 양식도 제각각. 탑사 골짜기로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 자연석 석탑은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자연석 탑군이다. 탑 중에서도 대웅전 뒤의 천지탑 한 쌍이 일품이다.오행을 뜻하는 다섯 개 탑의 호위까지 받는 위엄이 있다. 제일 위쪽에서 아래의 모든 탑들을 호령한다. 다듬지 않은 돌을 하나하나 원형으로쌓아 올라가다가 중간에 합쳐진 양이 틈새하나 없이 정교하게 짜맞춰져 완벽하다. 반변 대웅전 앞쪽의 돌탑들은 외줄로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다. 자연석을 생긴 모양 그대로 차곡차곡 쌓아 올렸을 뿐. 언뜻보면 한줄기 바람에도 금방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하지만 오랜 세월 나무가 뽑힐 정도의 태풍에도 견뎌왔다. 겨울이면 진안군 마이산 탑사와 은수사 주변에서 거꾸로 자라는 신비의 역고드름을 볼 수 있다. 역고드름은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 속에서 만들어진다. 마이산 역고드름은 정화수를 떠 놓으면 나타난다. 거꾸로 솟아오른 고드름은 최대 길이가 35㎝나 된다.
|
|
|
ⓒ e-전라매일 |
|
|
|
|
ⓒ e-전라매일 |
| △마이산 제대로 즐기기 마이산 북부에 있는 명인명품관에선 자수·부채 등 전통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명인 9명이 상주하며 만들기를 시연하고 체험을 돕는다. 부채동에선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합죽선과 단선부채가 관광객을 맞는다. 한지동에선 국제 한지의상 패션쇼에 출품한 한지의상, 한지공예품 등을 볼 수 있다. 홍삼 팩을 하고 홍삼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진안 홍삼스파에서는 홍삼·한방 성분과 음양오행의 원리를 접목한 스파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태극 버블 센스 테라피’에선 따뜻하게 데워진 돌의자에 앉아 목까지 차오르는 홍삼 거품으로 전신 마사지를 할 수 있다. 또한, 마이돈농촌테마공원, 돼지문화체험관, 미로공원, 가위박물관 등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이 찾기에 좋다. 마이산 남부는 벚꽃길이 압권이다. 전국에서 가장 늦게 피면서도 화려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남부주차장에 내려 15분 정도 걷다보면 인공호수인 탑영제가 나오는데, 물속에 비친 암마이봉 설경이 신비감을 더한다. 호수를 지나 10분 정도 더 걸으면 탑사와 돌탑이 나온다. 돌탑을 지나서 15분 정도 올라가면 은수사가 나오고, 은수사를 정면으로 보고 왼쪽을 보면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통해 천왕문을 거쳐 암마이봉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겨울철엔 천왕문에서 암마이봉 정상 0.6km 구간이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통제된다. 이곳은 가파른 바위산으로 미끄러운 구간이 많아 우천, 안개 등의 기상여건을 나빠지면 간헐적으로 통제되어 있다. 암마이봉은 자연휴식년제로 2004년부터 10년간 통제되다 2014년 10월 다시 개방됐다.
|
|
|
ⓒ e-전라매일 |
| △말 두 귀처럼 쫑긋 솟은 마이산 최근 마이산 두 봉우리의 높이가 변경됐다. 진안군은 국토지리정보원에 마이산 높이 측정을 의뢰해 암마이봉 높이를 687.4m, 수마이봉은 681.1m로 수정했다. 마이산 높이가 변경된 것은 41년 만이다. 1979년 도립공원 지정 당시 암마이봉 높이는 686m, 숫마이봉은 680m였다. 군은 올해부터 마이산 등산로 전 구간 안내표지판과 진안군 홈페이지 등에서 마이산의 높이를 수정할 계획이다. 마이산 역암층은 대체로 1억 년에서 9,000만 년 전에 퇴적돼 고화된 암석으로 추정된다. 그 뒤 지각 운동에 의해 솟아올라 현재와 같이 지표면에 노출됐다. 신라시대부터 나라에서 제향을 올리는 명산이었다. 마이산 주능선은 백두대간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이어진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암마이봉을 올라야 한다. 진안 읍내 어느 방면에서나 눈에 띄는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이름이 다르게 불리기도 한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고해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처럼 보인다고 해서 ‘용각봉’으로 불린다. 겨울에는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라고 한다. 마이산은 가을이름이다. 마이산은 1979년 10월 16일 전라북도 도립공원으로, 2003년 10월 31일 명승 제12호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