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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미륵사지석탑 부실복원 논란 ‘증폭’

“실측설계도서 없이 축선됐다는 감사원 발표 충격적”
“문화재청·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에 대한 책임 져야”

염형섭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24일
20년간의 긴 보수정비를 마치고 지난 23일에 일반에 전격 공개된 국보 제11호 익산미륵사지 석탑이 부실복원으로 드러나면서 부실논란과 시민들의 충격이 갈수록 증폭될 전망이다.

감사원은 일반인 공개에 앞서 지난 21일 국가지정문화재 보수복원사업 추진실태 감사보고서를 통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석탑을 해체한 뒤 원형대로 다시 쌓는 방법을 검토하지 않고, 그때그때 축석 방식을 바꿨으며 구조안정성을 계산하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문화재청은 "설계 변경 시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설계변경도서에 준하는 도면을 작성해 시행했고 지금까지는 구조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 감사원에서 제기한 구조적 안전점검 등을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익산지역 시민단체가 미륵사지석탑의 부실복원 논란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익산 좋은정치시민넷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미륵사지석탑의 부실복원 논란에 대한 책임과 함께 석탑에 대한 이미지 훼손, 전북도민과 익산시민의 정신적 충격에 대한 보상을 촉구했다.
또 발주처인 전북도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주문했다.
좋은정치시민넷은 “미륵사지석탑이 원형대로 복원되지 않았고 구조계산 등을 거친 실측설계도서 없이 축선됐다는 감사원 발표는 충격적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보 제11호인 이 석탑은 국내 현존하는 석탑 중 가장 오래 되고 규모가 가장 커 고도 익산을 상징하는 대표 유물이며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문화재를 복원하는데 내부가 사전검토 절차 없이 원형과 달리 복원됐고 내부 적심을 축석하는데 안전성 검토와 실측설계도서 없이 진행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화재청의 해명은 변명으로 설득력이 없다”며 “1998년부터 20년에 걸친 해체와 복원과정을 거치고 오는 4월 준공식을 앞둔 시점에서 부실 복원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고 성토했다.
좋은정치시민넷은 “복원된 미륵사지석탑 중 서탑은 일제에 의해 시멘트로 덮여지는 아픔을 겪었지만 1400년 동안 수많은 전쟁과 자연재해에도 버텨왔다”며 그 가치를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 1993년 복원된 동탑이 화강암을 기계로 깎아 졸속 복원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던 서탑마저 부실 복원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좋은정치시민넷은 “감사원의 감사결과로 석탑에 대한 이미지 훼손과 전북도민·익산시민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면서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에게 공개된 23일 미륵사지석탑을 찾은 한 관광객은“20년간 복원 했다고 하길래 기대가 컷으나 오히려 예전보다 국보로써의 가치가 상실된 느낌이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염형섭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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