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당분간 건조한 날씨는 계속될 것 같다. 특히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고, 산을 찾는 일이 많아지면서 산불발생 요인도 많아진다. 강원도 산불 사례에서 보았듯이 봄철은 건조기에 바람도 많아 산불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다. 지난 4일 강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큰 피해를 냈다. 산림 피해면적은 530ha다. 피해지역이 광범위하고 인적 물적 피해가 커 문재인 대통령은 대형 산불피해를 입은 5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잠정 집계된 주택과 시설물 피해는 총 1886곳이다. 전날 오후 10시 집계치인 916곳보다 2배 늘었다. 불에 탄 주택과 창고, 관광세트장, 건물, 차량 피해도 늘었다. 축산시설 925곳과 농업시설 34곳, 공공시설 68곳의 피해가 새롭게 추가되는 등 최종 집계가 되면 더욱 늘어날 것 같다. 강원도 산불이 발생하자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북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령되고,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집중 발생하는 시기로 산불방지 예방 총력태세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연중 산불의 절반 이상이 봄철에 집중된다. 주요 원인은 산림이나 산림인접지에서 논‧밭두렁, 농산폐기물, 생활쓰레기 소각, 입산자 실화 등 사람들의 부주의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10년간 도내에서 21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입산자 실화가 104건, 논밭두렁 소각34건, 쓰레기소각 31건, 성묘객실화 17건, 담뱃불실화 5건, 기타 25건 등이다. 주의를 기울이면 막을 수 있는 산불이다. 부주의가 부른 인재다. 단속에 앞서 모두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최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