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봄날, 훈훈한 꽃이 피었습니다
인간의 따뜻하고 훈훈한 정이 풍겨나는 사랑이 듬뿍 묻어있는 사람들의 꽃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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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고성에 산불이 났다. 그 산을 온통 태워버린 화마는 산에 잿더미만 남겼다. 나무와 꽃과 짐승들은 흔적이 없고 집과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은 갈급함에 목이 탔고 관광객이 찾지 않은 강원도는 고립과 단절된 관계의 섬에 갇히게 됐다. “강원도를 찾아주세요” 볼거리가 없어서 강원도관광을 가지 않는다는 선입견에 긴급메시지를 타전한 민간인들의 목소리는 TV, 라디오방송을 타고 전국으로 번지게 됐고 그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이웃들에게 부지런히 입소문을 냈다. 너도나도 십시일반 모아진 생필품은 고성군으로 전달되었다. ▲기본지원의 시급한 용품은 생리대, 통조림(바로 먹기 좋은 제품), 수건, 기저귀, 아기들 분유(꼭 액상분유로 1단계로 보내면 전 월령아가들이 모두 먹을 수 있음) ▲상비약은 연고, 소독약, 밴드, 붕대, 거즈, 해열제, 지사제, 소염제, 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와 생수, 라면 과자 등 먹을 것도 보내고 연결되는 지인을 통해 격려의 말도 보냈다. ‘특별재난지역 구호물품 보내기’를 우체국택배로 보내면 택배비는 무료며 큰 혜택을 보게 된다. 구호물품은 잃어버린 자들의 안타깝고 애절한 그들에게 힘이 됐다. 영차영차 힘을 쓰면 이깁니다.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전국에서 하나하나 모아진 구호 물품은 힘이 되어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을 며칠 후 또다시 TV, 라디오방송을 통해 들었다. 훈훈한 꽃소식이다. 세상에 피는 모든 꽃, 봄에 피는 꽃은 혹한 겨울을 이겨낸 대단한 꽃들이다. 그래서 그 꽃들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운 꽃 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 있습니다. 인간의 따뜻하고 훈훈한 정이 풍겨나는 사랑이 듬뿍 묻어있는 사람들의 꽃입니다. 그 꽃소식을 들으며 마음 가득행복이 채워집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참 든든하게 느껴지는 설레 임에 보배롭고 새로운 진리를 깨닫습니다. 고성사람들이여 힘내세요. 전국각지에서 온정의 물결을 이룬 따뜻한 사람들이여 당신들의 아름다운 꽃향기는 어렵고 힘든 세상에 오아시스를 만들어 목축이고 살아낼 수가 있다는 깨달음에 용기를 얻으며 오늘을 힘차게 달립니다. 훈훈한 꽃이 피었습니다. 강원도 고성에 피었습니다. 온 세상이 그 꽃으로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훈훈한 꽃을 보며 마음가득 행복향기로 가득하여 힘들고 지친 삶을 사는 사람들이 훈훈한 꽃밭을 함께 가꾸며 더 많은 꽃을 피우면 좋겠습니다.
/서을지 본지 문화사업국장/논설위원 한국예술문화명인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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