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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대결 접고 화합의 길로 가자

경자년 새해에는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대통합의 시대가
열려야 한다.
갈등과 대결을 접고 모두가 하나 되어
관용과 포용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1월 01일
ⓒ e-전라매일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풍요와 번영을 상징한다는 경자년(庚子年)흰 쥐의 해이다. 쥐는 십이지(十二支)가운데 첫 자리를 차지한다. 그래서 ‘새 시작, 새 출발’을 의미한다. 예로부터 쥐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 쥐띠 해에 태어나면 재물복, 영특함, 부지런함을 타고난다는 속설이 있다. 흰 쥐의 기운이 나라와 각 가정에 깃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것만큼 설레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새해를 맞는 마음이 착잡하고 기대와 희망보단 무겁고 두렵기까지 하다. 지난해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독버섯처럼 퍼진 반목과 증오, 분열이 국민을 대결의 광장으로 내몰았다.
특히 ‘조국 사태’를 계기로 ‘아수라(阿修羅)장’이 이보다 더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이념과 세대, 계층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은 적으로 간주한다. 이 어지러운 세상이 새해에도 이어질 것 같아 우리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
현실을 직시하면 마음은 더욱 무거워진다. 국내 정치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선거법 개혁과 공수처법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국회를 통과했지만, 연초에는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등을 둘러싸고 또 한 번 여야가 격돌할 것을 예고한다. 오로지 아전인수와 정략을 위해 꼼수만 난무하는 가운데 개혁 법안의 취지는 누더기가 돼 버렸다.
과연 2019년 힘들었던 상황의 여진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지금 서민들의 삶은 고달프기 이를 데 없다. 경제는 호전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의한 역풍이 예상보다 깊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절망과 한숨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직장인들은 언제 직장을 잃을까 불안감 속에서 살고 있다. 설사 일자리라를 구한다고 해도 대부분 아르바이트·파트타임 등 저임금 시간제 직종이다. 주로 청소, 경비, 편의점, 주차관리 등 취약계층이 맡아 온 일자리들이다. 자영업자는 매출이 없는데도 임차료와 인건비 상승에, 높아지는 대출 이자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치권은 오로지 권력투쟁에만 골몰할 뿐 민생은 안중에 없다.
눈을 밖으로 돌리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올해 한반도 안보 상황은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 될 것이다. 순풍을 타던 북·미 관계는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급반전했다.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정치, 경제, 사회, 군사적 셈법은 안갯속이다.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서 자칫 발을 잘못 내디디면 바로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만다. 미·중 패권경쟁이 심해질수록 한국은 선택을 강요당하는 상황에 내몰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까지 정부는 미·중의 진영간 대결에서 양다리를 걸쳐왔다. 즉, 안보지원은 미국에서 받고 정책공조는 중국과 하는 태도를 견지해 왔다. 이는 한·미 공조를 더욱 멀어지게 할 뿐이다. 지금 우리의 가장 큰 위협은 뭐니뭐니 해도 북한의 핵 위협이다. 중국은 말로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별 관심이 없다. 오히려 북한 정권의 붕괴를 더 걱정하고 있다.
이런 참담한 현실 속에서 올해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열린다. 모든 선거가 그렇듯이,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차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 공수처법 등 ‘개혁입법’의 지지 여부를 묻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다.
전북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 등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참된 일꾼을 뽑아야 한다. 지역이 죽든 말든 자신이 속한 정파의 이익에만 골몰하여 밥그릇 싸움에 여념이 없는 국회의원은 이제 필요 없다. 잘못된 정치인을 걸러내는 데 선거만큼 더 좋은 기회는 없다. 물갈이, 판 갈이를 위해서는 주권자인 국민의 엄정한 투표권 행사가 더 없이 중요하다.
새해 현실이 무겁지만 기대와 희망마저 버려선 안 된다. 무엇보다 이념 갈등에 의한 국론분열을 종식시켜야 한다. 국민 전체가 힘을 모아도 어려운 마당에 이렇게 사회가 분열되어서야 나라가 어디로 가겠는가. 나라가 잘못되면 그 피해는 바로 국민들이다.
따라서 경자년 새해에는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대통합의 시대가 열려야 한다. 갈등과 대결을 접고 모두가 하나 되어 관용과 포용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신영규
본지 독자권익위원
겸 논설위원
전북문단 편집국장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1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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