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칼럼-시인의 눈> 연습하면 감사(感謝)도 습관이 되는가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9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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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1월경이었다. 감사를 주제로 한 강연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결코 평범한 인생을 살아오지 못한 어느 강사님이 오셔서 그녀가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펼쳐 보였다. 누구나 들여다보면 힘들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으랴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나름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펼치며 강연가가 되었고, 현재는 경기도 어느 지역의 시의원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도 처음에는 ‘감사’의 의미를 그리 귀하게 여기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감사일기 쓰기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감사’를 주제로 강연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강연에 참석한 우리들에게 어머니께 쓰는 열 가지 감사를 적어보게 했다. 우리는 쓰다가 눈물을 흘렸고, 몇몇은 목이 메어 다 읽지를 못하기도 했다. 그날부터 나의 감사일기 쓰기 도전은 시작되었다. 꼭 365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쓰리라 다짐하며 도전을 시작했다. 현재 235일째 감사일기 쓰기를 이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무엇을 매일 감사일기로 써야 할지, 열 가지를 채운다는 것이 무척 막막하기도 했다. 잘 떠오르지 않는 날은 무조건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열 번씩 쓰기도 했다. 암탉이 알을 품는 21일의 기간을 견디면 무엇이든 습관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떠올리며 한 달을 지내고, 백일을 지나니 이제는 쓰지 않으면 허전해지는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사소하지만 돌 틈에 핀 민들레 한 송이의 아름다움에 감사하게 되었다. 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해주시는 환경미화원에게도 감사하며 일기를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존재에 대한 인식의 틀도 점점 커져가며 나란 존재를 있게 한 세상의 모든 것들에 감사하게 되는 마음이 생겨났다. 날마다 감사일기 쓰기만으로도 이렇게 삶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도 한 줄의 감사 일기를 추가할 수 있겠다. 신문 지면을 통해 감사의 위대함을 알릴 수 있게 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말이다.
/선 우 시인 전북시인협회 회원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9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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