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여성 폭행·살해 후 암매장한 일당 검거
이동희 기자 /  입력 : 2019년 09월 18일
원룸에 함께 살던 지적 장애 여성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살인, 시신 유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8세, 남)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의 범행을 도운 피의자 1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18일 익산의 한 원룸에서 B(20·여)씨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말부터 이 원룸에 함께 살면서 지적장애를 앓는 B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B씨와 함께 원룸에 감금됐던 C(31)씨의 부모가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C씨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서 B씨가 살해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5일 오후 익산에서 A씨 등 피의자 4명을 검거했고 그 중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어 지난 17일 오전 대전에서 나머지 피의자 D씨(29세, 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이동희 기자 / 입력 : 2019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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