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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의 시 감상 시 따라 향기 따라] 소쩍새 우는 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11일





/김정숙 시인




너는 모를 것이다
왜 소쩍새가 밤마다 이산 저산에서 우는지
피울음을 토하는지
소쩍새 우는 밤에 달빛은 비수가 돼
밤하늘 복판을 그어댄다는 것을

너는 모를 것이다
네 옷에 푸른 물감이 들어도
소쩍새는
초승달 모서리에 마음을 베이는 밤
이승에서 빚진 마음들을
모두 갚는 것이
세상에 흔한 눈물이라는 것을

너는 모를 것이다
밤마다 찾아오는 불면의 아픔이
소쩍새 울음이라는 것을
너는 죽어서도 모를 것이다




□ 정성수의 詩 감상 □

시는 소쩍새를 통해 이별과 슬픔을 풀어낸다. 소쩍새는 밤마다 우는 새로서, 울음소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자의 피 울음과 같다.
시인은 소쩍새의 울음을 달빛과 비교해, 그것이 얼마나 날카롭고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초승달 모서리에 마음을 베인다는 것은, 그것이 얼마나 절박하고 아픈지를 보여준다. 또한 소쩍새가 이승에서 빚진 마음들을 모두 갚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것이 세상에 흔한 눈물이라고 절규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슬픔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이별한 상대는 죽어서도 모를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은 얼마나 외롭고 절망적인지를 보여준다.
주제는 이별과 슬픔이다. 시인은 자신의 사랑을 잃었으며, 그로 인해 겪는 고통과 외로움을 표현한다. 또한 소쩍새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그 울음소리가 자신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의 슬픔을 이해하거나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이별한 상대를 원망하기도 한다.
자신의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이나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으며, 오직 슬픔에 빠져있다.
시의 어조는 비관적이고 절망적이다. 자신의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너는 모를 것이다’라는 문구를 사용한다. 이 문구는 분노와 저항, 그리고 포기와 접근할 수 없음을 나타낸다. 시인은 자신의 슬픔을 공유하거나 해소하는 방법이 없으므로, 소쩍새와 함께 운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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