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에 협박·폭행한 20대 `실형`
- 성관계 영상 유포 협박에 반려견 학대까지 저질러
이동희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9월 17일
이별통보한 여자친구의 성관계 영상을 SNS에 유포하겠다며 협박에 폭행까지 한 20대가 끝까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유재광)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을 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14일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에게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을 보여주며 "이 영상을 SNS나 지인들에게 싹 다 뿌리겠다"고 협박하고, 이를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전송한 혐의로 기소됐다.
며칠 뒤 A씨는 같은 이유로 여자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애완견의 머리 등을 벽돌로 여러 차례 찍었다. 이를 피하기 위해 개를 품에 안고 달아나던 피해자를 쫓아가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단순한 동물 학대가 아니라 '데이트 폭력' 사건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A씨는 이미 휴대전화에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을 모두 삭제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 디지털 포렌식(증거분석)을 통해 관련 영상과 사진 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해당 영상을 유포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났지만, 영상을 빌미로 여자친구를 협박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 잔인성 등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모두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이동희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9월 17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요일별 기획
|
인물포커스 |
|
|
교육현장스케치 |
|
|
기업탐방 |
|
|
우리가족만만세 |
|
|
재경도민회 |
|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