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러고도 약속 지켰다고 할 건가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19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 미래가 18일 발표한 4·10 총선 비례대표 순번 35명에 전북은 없었다. 전북과 광주·전남을 포함한 호남권 전체로도 당선 안정권인 20번 안에 든 사람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고 20번을 벗어난 22번과 24번에 광주·전남 인사 2명이 끼었을 뿐이었다. 지난 15일 전북을 방문해 “전북에 더 잘하겠다”고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약속도 헛구호였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당헌 당규마저 지키지 않으면서 전북인사 배제에 앞장서고 있다. 과거 TK 인사를 중심으로 한 집권당의 횡포가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보여 심히 염려스럽다. 국민의 미래는 18일 장애인 변호사인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을 1번으로, 탈북공학도인 박충권 현대제철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을 2번으로 하는 35명의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북 후보였던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과 허남주 전 전주갑 당협위원장, 김경안 전 국민의힘 고문, 정선화 전 전주갑 당협위원장 등 5명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의미래가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적시된 ‘의원선거 정당득표율 15% 미만 득표지역(시·도단위)을 비례대표 우선 추천지역으로 선정하고, 후보자추천순위 20위 이내에 4분의 1을 해당 지역 인사로 우선 추천한다는 규정을 준용하기로 해 놓고도 국민의 미래가 이 당헌 당규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 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비례대표 신청자가 530명에 이르러 전문성이나 능력을 세세히 검증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변명한다. 하지만 전주을 국힘당 후보로 뛰고 있는 정운천 의원은 당선권에 근접해있던 지지도가 이번 비례대표 명단 발표로 다시 어렵게 됐고, 서울과 경기 등 타 지역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오히려 득보다 손해가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고도 국민의힘이 전북의 지지를 받겠다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4년 전과 달라진 게 전혀 없는 국민의힘이 언제쯤 환골탈태할지 궁금하다.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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