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침체 못 벗는 전북경제 회복대책 시급하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21일
2017년 7월 현대조선 군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부터 시작된 전북경제 침체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화하는 국제경기 침체가 대기업들의 가동중단을 부르면서 그 여파가 중소기업체의 도미노 폐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국제경기 침체는 전북의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을 켜면서 폐업과 대량 실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지엠코리아 군산공장의 가동중단을 전북경제침체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이들 양 사는 종업원 수만 6000여 명씩을 헤아리는 대기업으로 군산 경제는 물론 전북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세계 선박 수주량 1위를 달성한 2010년 군산조선소를 1조 2천억 원을 투입해 25만 톤급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조선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 약속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 채 가동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가동을 중단하고 말았고, 지엠은 아예 폐업하고 문을 닫았다. 전북경제의 24%를 담당해오던 대기업이 동시에 문을 닫자 놀랜 전북도와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는 가동 재개를 요청하는 집회를 연일 개최했으나 그저 메아리에 불과했다. 이런 까닭에 전북의 경제성장률은 전국 17개 시·도중 유일하게 ‘0’이었다. 전국 평균은 2.8%였다. 지역내 총생산은 45조 4000억 원, 도민 1인당 평균 소득은 1594만 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23만 원이 낮았다. 전북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새만금 기업 유치는 내부개발 지연과 국가 예산 발목잡기로 그나마 남은 청년 근로자의 이탈만 부추기고 있다. 가동중단 5년 만에 가까스로 문을 연 군산조선소는 근로자 2000여 명이 ‘블록’ 이라는 구조물을 만들어 울산 조선소로 납품하는 중소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탄소산업이나 농생명 산업 등 전북이 먼저 기획해놓은 미래 먹거리는 대응 미흡으로 타 시·도에 빼앗기기 일쑤여서 전북특별자치도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정치권과 자치도의 전폭적인 추진의지가 필요하다.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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