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가족 돌봄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18일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남은 가족에게 커다란 슬픔과 상처로 남는다. 있어야 할 사람이 자리에 없어 영원히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가족들에게 혼동과 상실감으로 남아 그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마땅히 마음 터놓고 이 야기할 수 있는 대상을 찾는 것이 쉽지 않고 또한 사별로 인한 고통 을 귀를 기울여 들어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고립무원이다. 호 스피스사별가족 돌봄은 그들의 슬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 하여 돕는데 있다. 빈소 방문 및 장례식 참여, 봉사자의 방문은 사별가족에게 위 로가 된다. 호스피스병원에서 온 것을 밝히고 인사를 드린다. 말로 하 기보다 비언어적이고 따뜻한 의사소통을 통하여 서로의 마음을 교환한다. 손을 잡아준다든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싶을 때 조용히 들어주고 공감을 해준다. 어린 자녀에 대한 배려, 어린 자녀들은 장례절차에서 흔히 제외 될 수가 있다. 무조건 제외시키기보다는 참여 여부는 아동발달 단계 의 과정을 참작하여 아이의 의사를 존중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 게도 고인과 이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그리워하고 찾는 단계, 고인을 그리워하고 끊임없이 찾는 단계 로 돌아가신 분의 목소리, 체취, 모습 등을 찾게 된다. 아무리 기다려 도 오지 않는 대상에 대한 좌절감과 분노를 표현한다. 남편이 집에 돌아오는 발자국 소리를 듣기도 하고, 남편이 살아있는 것 같은 생생 한 꿈을 꾸기도 한다. 사별가족과 정기적인 전화접촉을 통해 신뢰관 계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면 외로 움을 깊게 느끼며, 하고 싶은 말들이 가슴에 가득한 것을 알 수 있다. 긴 시간 만남보다는 한 두 시간이 적절하다. 봉사자는 만나면 좋고 편안한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이 최선이다. 절망과 우울의 단계, 기다리고 찾아도 돌아오지 않는 고인에 대 한 생각이 절망을 하게 한다. 이 절망은 죽음을 현실적으로 받아들 여 새로운 삶의 동기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절망감에 젖어 깊은 우울로 빠져들기도 한다. 우울은 수면장애, 자살충동, 알코올 중독 등 정 신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정신과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여가활동을 권장한다. 사별가족 이 혼자 할 수 없다면 하루 날을 택하여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산책을 하거나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사별가족 모임, 사별가족이 슬픔의 과정을 겪어 나가는데 필요한 시간은 1년 또는 2년이 소요될 수 있고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 다. 고통 없이 고인을 생각할 수 있을 때 애도의 시간에서 벗어난다고 보아야 한다. 호스피스 병원에서는 대부분 사별가족 모임을 운영하 고 있다. 병원의 간부, 의사, 간호사, 상담사, 사회복지사, 교역자가 참 석 식사자리를 마련 사별가족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사별 후 가족들 의 고충과 제언 등을 나누고 경청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별가족들이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어 참석률은 그리 높 지 않다. 그러나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삶을 나 누는 것이 서로 간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 된다. 사별가족의 변, (55세, 유방암, 안0희님 배우자의 변) 집사람이 간 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집사람 핸드폰을 해지하지 못하고 있어 요, 집사람이 천국 갔다는 확신도 없고, 어딘가에 살아있어서 카톡이 꼭 올 것만 같아 소리만 나면 확인을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도하고 기다려도 카톡은 오지 않더라고요. 아직도 집사람을 보낼 수 가 없어 핸드폰 해지를 못하고 있네요. 다만, 의사 선생님께서 임종하실 때 같이해주셔서 커다란 힘이 되었습니다. 제 아내가 병원 모든 분들 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 간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김영진 시인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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