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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특집

책 읽는 문화도시 순창군, 면단위 3호‘쌍치도서관’ 문화사랑방으로 각광

순창군, 작은도서관 조성에 힘써
정부·전북도 정책 과제 추진 사업
세 곳 이어 올해 북흥면 조성 중
오는 8월 인문학 특별강좌 진행
쌍치면 거점 문화공간 자리매김
지역민 현재·미래 연결 교량 역할

나현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30일
순창군은 ‘책 읽는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마을마다 작은도서관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순창군립도서관을 중심으로 작은도서관 조성 확대 방침을 결정한 이후 11개 읍면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였고 면단위 시골 마을까지 작은도서관을 확산시켜나가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공공 또는 민간의 유휴시설에 165제곱미터 내외의 소규모 도서관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비전21’에서 작은 도서관 1만개 조성운동을 제시해 정부와 전북도의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전북도내에는 현재 135개소의 작은도서관이 만들어져 책을 매개로 한 ‘문화사랑방’으로 각광받고 있다. 순창은 면단위 3호 ‘쌍치작은도서관’이 있다.
순창군은 2015년 동계면, 2017년 구림면, 2018년 쌍치면에 이어 올해는 복흥면에 작은도서관을 조성 중에 있으며, 앞으로는 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기본시설 중 하나로 작은도서관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 e-전라매일

■ 쌍치작은도서관 개관
쌍치작은도서관은 지난 5월 개관한 이래 2100여 명의 주민들이 도서관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쌍치면 초등학교는 방과 후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는다. 그래서 방과 후가 되면 갈 곳 없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도서관으로 모여든다.
쌍치작은도서관 고영선 담당 사서는 방과 후에 모여드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성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쌍치면의 문화기획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쌍치면 문화 체험의 다변화를 추구하는 적극적인 퍼실리테이터(문화촉진자)이기도 하다.
ⓒ e-전라매일

■ 책·사람·문화체험의 특화된 공간
기자가 방문한 날은 자원봉사자 배은숙 강사의 책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여름 독서교실 일환으로 ‘그림책과 함께하는 엄마표 미술놀이’였다. 도서관이 비좁다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어린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학부모들까지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쌍치면의 거점 문화공간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또한 여름방학을 맞이해 8월에는 쌍치면의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특별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순창군립도서관에 상주하며 카이스트, 전북도공무원교육원, 대학교, 도서관 등에서 활발하게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이서영 작가가 청소년, 학부모,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인문학강좌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참여한 학부모들은 “쌍치에 이렇게 멋진 도서관이 생겨서 너무 좋다. 어떻게 활용할지 적극적으로 고민해 보고 독서모임, 책읽기, 독후감 쓰기, 책읽어주기 등 다양한 활동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도시 같으면 카페 등 동네마다 만나서 수다를 떨 공간이 다양하겠지만 시골은 그렇지 않다. 그런데 이렇게 카페 역할도, 사랑방 역할도, 교육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함께 해주는 작은도서관이 있어 너무 감사하며 쌍치면 주민들은 복이 참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방학하기 전 방과 후 프로그램이 학교에서 운영되지 않는 쌍치면에서 작은도서관은 엄마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라고 한다. 학부모들이 어쩔 수 없이 외부에 있을 때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한다. 엄마와 아이들에게 감사한 공간이라는 치하를 잊지 않았다.
ⓒ e-전라매일

■ 작은도서관은 저비용 고효율의 생활 SOC 문화시설
최근 정부에서는 ‘국민이 건강하고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활 SOC 복합화 문화시설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작은도서관은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적 생활 SOC 시설이다.
‘생활 SOC’란 사람들이 먹고 자고 자녀를 키우고 노인을 부양하고 일하고 쉬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필수적인 인프라를 의미하는데 일상생활의 기본 전제가 되는 안전과 기초인프라 시설까지 포괄하는 열린 개념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대규모 시설 위주의 투자를 통해 선진국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경제성장과 소득향상에 매진해 왔지만 보육, 복지, 문화, 체육 시설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인프라는 양적, 질적으로 부족해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은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대도시 중심의 개발로 지방은 소외된 곳이었다. 생활 SOC는 대규모 시설이 아닌 지역밀착형으로 일상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은도서관 같은 문화기반 시설은 행복한 삶의 조건인, 워라벨, 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하는 소확행의 공간이 될 수 있다.
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이 모여 들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고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면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만들어간다면 작은도서관이야말로 지역민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알찬 교량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 e-전라매일

■ 조태봉 문화관광과장 인터뷰
조태봉 과장은 이렇게 말한다.
도서관은 경제적 논리로 평가할 수 없는 국가 무형의 자산이다. 앞으로 작은도서관을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기본 시설 중 하나로 설계에 반영하여 마을마다 작은도서관을 하나씩 만듦으로써 작은도서관이 동네와 마을주민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생활 속 신(新)문화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 e-전라매일

■ 문화복지 1번지, 문화가 숨쉬는 순창을 기대하며
순창군립도서관은 개관한 지 1년도 안 되어 전북도가 실시하는 작은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종합 2위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인문독서아카데미’ 지원사업에 응모하여 전국에서 유일하게 5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음으로써 순창군민의 인문정신문화를 고양하고 독서문화 저변을 확대해 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제 도서관은 순창군의 든든한 미래를 담보하는 순창 문화복지 1번지이다.
조선의 유학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문화를 글의 문화”라 했다.
작은도서관이 ‘책을 매개’로 순창군민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문화발전소로,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나눔의 근거지로서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인문의 새로운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나현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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