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대폭 증가한 반면 재산피해는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 소방본부가 2018년 한해 동안의 소방 활동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화재건수는 전년도 1,974건에서 2,044건으로 70건(3.55%)이 증가했고 인명피해는 전년도 84명에서 133명으로 49명(58.33%) 늘어났다. 반면 재산피해는 전년도 206억 7,900만원에서 146억5,400만원으로 60억 2,500만원(29.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건수가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는 봄·가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임야와 야외에서 잡풀이나 쓰레기를 태우다가 주변 묘목이나 농산물 등으로 불이 옮겨 붙는 등 부주의에 발생한 기타(야외 쓰레기 등)화재가 271건에서 364건으로 93건(34.3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전년도 15명에서 21명으로 6명이 증가해 40%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부상자는 69명에서 112명으로 43명(62.31%)이 증가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13명(61.9%)이 주거시설 화재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중요성이 더 강조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부상자 증가 원인으로는 2018년 6월에 발생한 군산시 유흥주점 화재(사망 3, 부상 30)와 4월 전주시 사우나 화재(부상 15)로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고 이는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피난시설 사용법 홍보 등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억 원 이상 재산피해를 입은 화재가 전년 37건에서 25건으로 12건(32.43%) 감소하면서 재산피해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50만원 이하의 소규모 피해화재는 689건에서 951건으로 262건(38.03%)이 증가해 2018년 전체적인 재산피해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화재발생건수를 보면 전주시가 345건, 군산시가 267건, 익산시 253건 순이고 월별 화재발생건수는 2월 220건으로 가장 많고, 8월 199건, 3월 198건 순이다. 요일별 화재발생건수는 월요일 320건, 수요일 299건, 목요일 296건 순으로 발생했으며 시간대별 화재발생건수는 13~15시, 11~13시, 9~11시 순으로 분석돼 밤에 화재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일반인의 생각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마재윤 전북소방본부장은 “2018년 소방활동 분석자료를 토대로 품질 높은 소방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